부여고 9회 졸업생 우종호 동문, 후배 위해 장학금 1억 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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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고 9회 졸업생 우종호 동문, 후배 위해 장학금 1억 원 기부

외교관 출신 우종호 동문, 후배들 학업 지원 위해 장학금 쾌척...
"받은 은혜를 보답하고 싶다"… 배움과 나눔의 가치 실천

  • 승인 2025-03-11 10:21
  • 수정 2025-03-11 12:51
  • 신문게재 2025-03-12 13면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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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고등학교 9회 졸업생인 우종호 동문이 후배들의 학업 지원을 위해 장학금 1억 원을 기부했다. 그는 3월 7일 모교를 직접 방문해 기부 의사를 밝히며, 후배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우종호 동문은 부여고를 졸업한 후 1970년부터 외교통상부에서 직업외교관으로 근무하며 대한민국 외교 발전에 기여했다. 그는 대만국립정치대학교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주 에티오피아 대사관 참사관, 주후쿠오카 총영사, 주오만대사 등을 역임하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번 기부와 관련해 그는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3년이 지나서야 중학교에 진학했던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부여중·부여고를 다니던 시절 왕복 20리를 걸어 다녔다고 전했다. 그는 "항상 '보본(報本), 보훈(報勳), 보은(報恩)'을 신조로 삼으며 살아왔다"며, 이번 기부가 자신이 받은 은혜를 보답하는 작은 실천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단양우씨대종회장을 맡아 씨족사를 정리하고 사비를 들여 『단양우씨천년사(丹陽禹氏千年史)』를 발간하는 등 학문과 역사 보존에도 힘써왔다. 그는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늘 간직해왔으며, 이번 장학금이 후배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의 기부는 후배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것은 물론, 모교와 지역사회에서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종호 동문의 따뜻한 나눔이 이어져 더 많은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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