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전·충남통합 주도권 경쟁 … 국민의힘 "이미 준비된 법 실행부터"

  • 정치/행정
  • 대전충남 행정통합

여야, 대전·충남통합 주도권 경쟁 … 국민의힘 "이미 준비된 법 실행부터"

국민의힘, 기존 '대전·충남특별시법' 추진 강조
"모범생 답안지를 이름 고쳐서 제출하는 격" 비판
민주당, 통합에 공감대… 곧 전반적인 방향 세울 듯

  • 승인 2025-12-16 16:56
  • 수정 2026-01-19 15:41
  • 신문게재 2025-12-17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5121401001281200054081
대전충남 행정통합 설명회 및 시민 한마음 촉구대회. [출처=대전시]
'대전·충남통합' 논의가 이재명 대통령의 관련 발언 이후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여권 주도의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모범생 답안지를 이름 고쳐서 제출하는 경우"라며 기존에 제출한 '대전·충남특별시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주장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도 통합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16일 논평을 내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 기 제출된 대전·충남특별시법의 절차와 완성도를 문제 삼으며 급브레이크를 밟았다"며 "이미 마련된 법안의 본질은 외면한 채 시간 끌기와 공(功) 다툼에만 몰두하는 민주당 행태가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밝혔다.

애초 대전·충남 통합은 국민의힘과 소속 단체장인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최근 이 대통령이 긍정적 메시지를 발신한 뒤로 여권에서도 논의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앞서 충청권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회동에서 통합논의를 시작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현재 국회에 제출된 특별법에 대해선 주민 공감대나 절차적 정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친 상황이다.

시당은 이에 대해 "대전시와 충남도가 책임 있게 통합 논의를 이끌어 오는 동안 민주당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며 "그러다가 돌연 대통령의 한마디에 통합 논의의 전면에 나서겠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는 모습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존 특별법이 문제가 있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선 "정말로 주민 공감대와 절차가 문제라면 국회 논의 과정에서 보완하면 된다"며 "이미 법안 심사와 공청회, 병합 심사라는 제도적 장치가 있음에도 굳이 '여당 주도의 새 법안'을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 공을 염두에 둔 계산 때문이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말이 아니라 이미 준비된 법을 실행할 결단"이라며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통합을 지연시키는 정치가 아니라 완성시키는 정치에 나서야할 때"라고 했다.

이날 논평은 당초 국민의힘과 소속 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대전·충남 통합논의의 주도권을 다시 쥠과 동시에 원작자로서 라이센스를 주장하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서구의회에서도 국민의힘 서지원 의원이 대전·충남특별시법 12월 내 통과 촉구 결의안을 내는 등 국민의힘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대전·충남 통합과 관련한 논의가 본궤도에 올랐다. 현재 충청권 국회의원들 간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논의를 거쳐 전반적인 추진 방향을 수립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도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대전·충남통합을 놓고 여야 간 경쟁에 불이 붙는 양상이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양은주 충남유아교육원장 "유아-교사-보호자 행복으로 이어지는 교육 실현할 것"
  2. 충남교육청 문해교육 프로그램 통해 189명 학력 취득… 96세 최고령 이수자 '눈길'
  3. [영상]이 나라에 호남만 있습니까? 민주당 통합 특별시 법안에 단단히 뿔난 이장우 대전시장
  4. 대전YWCA상담소, 2025년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285회 운영
  5. 국힘 시도지사, 이재명 대통령·민주당 추진 행정통합 집중 성토
  1. 관저종합사회복지관, 고립·위기 1인가구 지원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수행기관 공동 협약 체결
  2. [기고] 충남·대전의 통합, 대한민국의 역사적 전환점이다
  3. 자천타천 기초단체장 물망 오른 충남도의원 다수… 의정 공백 불가피할 듯
  4. 눈길에 고속도로 10중 추돌… 충청권 곳곳 사고 잇따라
  5. 계룡건설 신입사원 입문 교육… 미래 주역 힘찬 첫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찬성 절반넘어…지역별로는 온도차

대전·충남 행정통합 찬성 절반넘어…지역별로는 온도차

대전시민과 충남도민 절반 이상이 두 시·도 행정통합에 대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통합특별시 초대 단체장 적합도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가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충남과 대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627명(충남 808명, 대전 8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행정 통합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50.2%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40%, '잘 모르겠다'는 9.7%였다. 지역별로는 충남은 찬성이 55.8%, 반대 32.3%로 나타났..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앞두고 각 단지 `긴장감 고조`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앞두고 각 단지 '긴장감 고조'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 기한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둔산지구 내 통합 아파트 단지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각 단지는 평가 항목의 핵심인 주민 동의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선도지구 선정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와 송촌(중리·법동 포함)지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가 다음 달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된다. 시는 접수된 신청서를 바탕으로 4~5월 중 평가와 심사를 한 뒤,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6월에 선도지구를 발표할..

대전충남 통합정국 충청홀대론 급부상
대전충남 통합정국 충청홀대론 급부상

대전 충남 통합 정국에서 한국 정치 고질병이자 극복 과제인 '충청홀대론'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통합법안이 자치분권을 위한 권한과 재정 이양은 고사하고,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가 강력한 트리거로 작용했다. 충청홀대론은 대전 충남 통합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이나 4개월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금강벨트 승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지역 정치권과 대전시.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충남대전 통합특별시법'에는 당초 시·도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

  •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