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산업단지 속출하는 함안, 뒤늦은 '유치단' 출범 실효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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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산업단지 속출하는 함안, 뒤늦은 '유치단' 출범 실효성은?

투자위축 국면에 새 조직 띄운 함안군, 근본 처방 없이 인력·홍보전만 강화

  • 승인 2025-03-30 11:19
  • 신문게재 2025-03-31 6면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함안군 유수 기업 유치 위한 신성장산업 유치단 발대식 개최
함안군 유수 기업 유치 위한 신성장산업 유치단 발대식 개최<제공=함안군>
경남 함안군이 기업 유치를 위한 '신성장산업 유치단'을 출범시켰지만, 지속되는 산업단지 미분양 사태에 대한 근본 처방 없이 행정 중심의 대응만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군은 지난 28일, 함안군청 소회의실에서 유치단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기업 유치 활동에 나섰다.

발대식에는 조근제 군수와 허대양 부군수, 함안상공회의소, 경남투자청, 산업단지 분양사 등 15명이 참석했다.

유치단은 행정지원반과 분양지원반으로 나뉘며, 미분양 산업단지 상담, 기업 유치 홍보, 기업지원사업 안내 등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미 미분양이 지속 중인 칠원용산·군북·칠북화천·칠북영동 4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또다시 상담과 홍보 위주의 전략만 반복하는 게 아니냐는 회의적 시선도 존재한다.

실제 함안군의 산업단지 분양률은 도내 평균에 못 미치며, 일부 단지는 수년째 공터로 남아 있다.

대내외 투자심리 위축,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 인력 유출 등의 복합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력 중심의 유치단이 실질적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조근제 군수는 발대식에서 "2028년까지 중소기업 육성 등 4개 사업에 322억 원, 산업단지 활성화에 2027년까지 979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근로자 기숙사 설계비, 외국인 근로자 한글교육 등도 지원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전에도 비슷한 지원 사업이 반복됐음에도 실효성이 낮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장에서는 "지원 예산보다 산업단지 자체의 경쟁력, 접근성, 업종 다양성 등이 더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향후 유치단 활동이 단순 홍보를 넘어서 기업 유치에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선, 산업단지 구조조정이나 전략산업 재편 등 근본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과제가 남는다.
함안=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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