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비빔면, 왕뚜껑도 가격 인상 동참... 소비자 부담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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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비빔면, 왕뚜껑도 가격 인상 동참... 소비자 부담 계속되나

팔도 비빔면, 왕뚜껑, 남자라면, 비락식혜 등 가격 인상
올해 들어 3개월간 커피, 빵 등 여러 식품 줄인상 지속

  • 승인 2025-04-07 16:02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비빔면
라면 업체들이 연이어 가격을 올리는 가운데 팔도도 다음 주부터 라면과 음료 가격 인상에 들어간다. 올해 들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세가 거세지며 전체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갈수록 소비자들의 부담만 커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14일부로 라면과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 팔도의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소매점 기준 팔도비빔면은 1100원에서 1150원으로 4.5% 오르고 왕뚜껑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인상된다. 남자라면은 940원에서 1000원으로 6.4% 오른다. 또 비락식혜 캔(238ml)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오르고, 비락식혜 페트(1.5L)병은 4500원에서 4700원으로 4.4% 인상된다. 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원부자재와 물류, 인건비 등 생산 원가 상승 등이 원인이다.



가격 인상은 올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올해 들어 3개월간 커피, 빵, 냉동만두, 과자, 아이스크림 등이 줄줄이 올랐다. 이달 초에도 라면(오뚜기), 맥주(오비맥주), 햄버거(롯데리아) 등의 가격이 인상됐다. 최근 몇 달 사이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롯데웰푸드, 오뚜기, 농심, SPC삼립, 오리온 등 식품 대기업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을 올리지 않은 기업과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져간다. 직장인 김 모(41) 씨는 "100~200원 인상이 크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장바구니에 여러 품목을 넣고 계산하면 금액이 상당히 불어나게 된다"며 "자주 먹는 식품이나 외식 품목 가격이 이렇게 오르게 되면 전반적으로 직장생활 하며 받는 월급으로는 큰 부담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계엄 사태 이후의 가격 인상 도미노는 끝나더라도 먹거리 물가가 단기에 안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식품·외식 기업의 가격 인상 사례는 앞으로도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 때문에 경기가 굉장히 안 좋아 매출은 작년만 못 하고 원가 부담은 크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는 기업들이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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