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3 대선, '좋은 대통령' 뽑는 축제이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6·3 대선, '좋은 대통령' 뽑는 축제이길 바란다

  • 승인 2025-04-07 18:08
  • 신문게재 2025-04-08 19면
2월 25일 탄핵심판 변론이 종결된 직후에는 '벚꽃대선' 가능성이 조심스레 거론됐었다. 선고가 계속 뒤로 밀리자 장마철 낀 '장마대선'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짙어졌다. 4일 전원일치 인용으로 드디어 '장미대선'이 가능해졌다. 잠재 대선 주자들이 속속 출마 준비에 들어가고 대선 날짜는 6월 3일로 잡혔다. 8일 국무회의 의결과 정식 공고 절차를 거치면 된다.

조기 대선 사유가 확정되면, 즉 대통령이 궐위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근거한 것이다. 반탄(탄핵반대)파와 찬탄(탄핵찬성)파 또는 특정인 저지나 반대 등 네거티브가 선거판을 휘저을 동력이 되면 곤란하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민주주의를 교과서적으로 전 세계에 보여주며 대혼란을 피한 국민 뜻을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 내란 종식을 넘어 이념·계층·세대·지역으로 찢어진 한국 사회를 대통합의 광장으로 이끌 지도자가 꼭 필요하다.

리더십의 꼭짓점에 있는 대통령이 외교·안보 식견과 경제·통상 이슈에도 밝아야 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다. 민주주의와 지방분권에 대한 신념도 확고해야 한다. 법이 규정하는 선거일은 5월 24일부터 6월 3일 사이다. '꽉 채운' 최종일을 고른 것은 자격과 역할에 충만한 지도자를 분별해낼 시간이 크게 부족하다는 의미도 된다. 정직과 도덕성을 겸비한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뼈저린 선행학습을 했다. 5월 11일 시작되는 후보자 등록부터의 시간이 촉박하나 졸속은 안 된다.

예기치 않은 대선이라 각 당 경선 기간도 짧다. 선거일까지 권력공백 상태와 겹친다. 짧지만 행정부가 실속 있는 선거 준비로 유권자와 피선거권자 참정권을 보장해야 함은 물론이다. 인수위원회도, '대통령 과외' 시간도 없는 최단기전이다. 대선은 스테이트크래프트(Statecraft), 즉 국가통치술을 겸비한 좋은 대통령을 만드는 축제 같은 과정이어야 한다. 한낱 권력쟁탈전이 아니다. 자질과 역량은 그대로 당선 이후의 통치력이다. 탄핵 사태를 또 겪고도 이 사실을 잊으면 미래는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2.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3.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4.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5.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1.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마을행정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2. 천안법원, 신체일부 노출한 채 이웃에게 다가간 20대 남성 '벌금 150만원'
  3.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 '전세피해임차인 보호조례' 제정… 실질 지원과 안전관리까지 법제화
  4.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5.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