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남지부 "졸속적 도교육청 조직개편 TF 참여 중단"

  • 전국
  • 광주/호남

전교조 전남지부 "졸속적 도교육청 조직개편 TF 참여 중단"

"기능적 분리·행정 효율성 측면 타당성 미확보"

  • 승인 2025-04-09 10:46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전교조 전남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지난 8일 논평을 통해 전남교육청 조직개편 TF 참여 중단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조직개편은 민선 4기 교육감 임기 말에 추진되는 세 번째 조직개편으로, 시행 시점 기준 불과 1년을 남긴 임시적 졸속 개편이다. 내년 지방선거 이후 또다시 조직개편이 추진될 것이며 이는 조직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장 맞춤형 지원 강화와 교육활동 전념 학교 실현이라는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실행 방안으로 제시된 '교육지원청 인력 1~2명 증원'이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땜질식 인력 배치만으로는 교사 업무경감과 학교현장 체질 개선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치밀한 조직진단과 업무분석 없이 추진되는 조직개편은 부서 간 통폐합 및 인력 재배치에서 혼란과 갈등을 야기한다.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전과 방향에 대한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8차 개편논의에 이르러야 방대한 업무분석 자료가 제출되는 앞뒤가 뒤바뀐 추진 과정이 조직개편이 학교 현장 행정업무와 갈등업무를 실질적으로 경감시킬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교사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뼈를 깎는 수준의 조직 혁신이 필요하나, 지금의 조직개편은 선언적 구호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행정국에 있던 전산정보팀을 정책국으로 이관하는 것은 기능적 분리와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조치이며, 정책국과 교육국에만 조직 축소의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조직개편 TF 논의에 성실하게 참여해 왔고, 교육 본질을 지키기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노력해 왔으나 시기적 정당성, 절차적 정당성마저 확보하지 못한 채 추진되는 조직개편에 더는 명분을 제공할 수 없다"며 "실질적 학교 지원 강화와 교사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조직개편의 방향과 조건이 충족될 때 다시 참여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개편이 아니라 본질을 지키기 위한 뿌리 깊은 구조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무안=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2.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