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천수만 수산자원보호구역 일부 해제 쾌거

  • 전국
  • 홍성군

홍성군, 천수만 수산자원보호구역 일부 해제 쾌거

47년 숙원 해소, 해양 관광산업 도약 기대...이용록 군수 "해안권 시대 선제적 대응"

  • 승인 2025-04-10 09:56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홍성군
홍성군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 위치도
홍성군이 47년간 묶여있던 천수만 수산자원보호구역 일부 해제에 성공하며, 해양 관광산업 육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홍성군은 이번 해제 조치를 통해 해안권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성군은 군관리계획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해안권 개발계획 수립 지역을 포함한 약 94만㎡의 수산자원보호구역을 해제했다고 10일 밝혔다.

'바다의 그린벨트'로 불리는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는 이용록 홍성군수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루어낸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군수는 "안되면 될 때까지라는 뚝심 행정이 빛을 발하며 해안권 개발계획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아 매립 목적 이외 수산자원보호구역이 해제된 기초 지자체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되었다"고 강조했다.

1978년 천수만 전체가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홍성군은 해안권 주민 생활 불편과 해양관광 개발행위 제약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왔다. 특히 연간 4만 명 이상이 찾는 죽도의 경우 시설물 설치와 숙소 운영에 어려움이 컸으며, 남당항해양분수공원, 홍성스카이타워 등 새로운 관광 인프라 조성에도 제약이 있었다.

이 군수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를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해양 자원을 활용한 관광 시설이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94만㎡ 면적의 해제가 결정되었다.

홍성군은 이번 해제 조치로 해안권 관광 개발 기간 단축과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하며, 다가올 해안권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서부해안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관광객 150만 시대를 열었으며, 새조개, 대하, 바다송어 축제와 연계성을 강화하여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군은 앞으로 서부 해안 무지개빛 관광 도로, 남당항-어사항 야간경관 명소화, 속동해안 바다전망쉼터 조성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 군수는 "2019년 홍성군 부군수 시절부터 천수만권역 4개 시·군 협의체를 구성하여 해양수산부와 충남도에 천수만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 필요한 경우 홍성호를 비롯한 천수만의 지속적인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군은 2025년을 천수만 해양 환경 보전과 개발의 원년으로 삼고, 청정어장 재생사업 공모사업 최종 선정에 따라 2년간 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해양 침적 폐기물 수거·처리 및 해안권 주민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충남 유일의 천수만 수자원보호구역은 1970년대 경제 개발 시기 수산 자원 보호를 위해 지정되었으나, 지정 이후 어업 환경과 지역 여건 변화에도 불구하고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국보훈의 달] 나라를 지킨 참전영웅들…어린이 위로공연에 '눈물'
  2.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3.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4.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5.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1.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2.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마을행정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3. 천안법원, 신체일부 노출한 채 이웃에게 다가간 20대 남성 '벌금 150만원'
  4.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 '전세피해임차인 보호조례' 제정… 실질 지원과 안전관리까지 법제화
  5.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