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인데요 계약서 보낼게요" 교정기관 사칭 사기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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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인데요 계약서 보낼게요" 교정기관 사칭 사기 '극성'

전국에서 최소 90여 건 사기피해 보고돼
대전교도소 사칭 장판구입 허위계약 발각
홍성에서는 대금 대납요구 후 가로채기도

  • 승인 2025-04-15 17:30
  • 신문게재 2025-04-16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교도소11
교도소 사칭한 물품 구매사기에 사용된 가짜 공문서.
교도소를 사칭하고 가짜 공문까지 보내 물품대금을 가로채는 사기가 전국적으로 90여 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교도소와 홍성교도소는 최근 기관을 사칭해 소상공인에게 장판과 의류를 주문하는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교도소에 직접 전화해 계약체결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전교도소에서는 2025년 2월 교도소 기관을 사칭해 장판을 제작하는 중소기업에 15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할 것처럼 거짓으로 꾸민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교도소 이름의 가짜 공문을 정교하게 제작해 장판을 제작하는 업체에 접수하고 납품을 공식 의뢰한 것처럼 위장한 사건이다. 이름과 연령을 알 수 없는 이가 업체 대표에게 전화해 자신을 교도소 담당자라고 속여 물품납품을 요청한 뒤 정교하게 조작된 공문을 휴대전화 메시지로 보내기까지 했다. 나흘 뒤 다시 전화해 교도소 차량으로 납품 물품을 찾으러 가겠다고 재차 거짓말을 하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대표는 물품을 준비하고 납품을 앞두고 대금 입금이 이뤄지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교도소로 직접 전화해 확인해서야 사기라는 것을 알았다.

홍성교도소에서도 4월 초순부터 교도소의 공문서·공무원증을 위조해 직원을 사칭하며 업체에 거래를 유도해 돈을 받아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다. 업체에 물품을 구매하겠다고 접근한 후, 교도소 대신 소방복·방탄조끼 구매 대금을 입금하면 추후에 대납해준 물품비용을 포함해 대금을 지급해주겠다고 속여 송금을 유도하는 수법이었다. 홍성교도소를 사칭해 물품 구매 사기를 벌인 사건은 최근까지 2건 보고됐다.

법무부는 기관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전국적으로 90여 건 보고되면서 지방교정청에 피해사례를 지역사회에 공개하고 경각심을 촉구하라고 요청했다. 또 대금 대납 이체 요청 시 반드시 사실 여부 확인하고, 공문과 계약서, 사업자등록증 등 문서가 진품인지 철저히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전교도소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교도소에 전화해 공문과 계약 등의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해야 한다"라며 "제3자 대납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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