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4. 대전 서구 용문동 분식집

  • 경제/과학
  • 지역상권분석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4. 대전 서구 용문동 분식집

용문동 일대 상권 분식 업종 20곳으로 1년 전보다 증가추세
월 평균 매출 1400만원대로 꾸준... 30, 40대가 주요 고객층

  • 승인 2025-04-16 16:18
  • 수정 2025-04-16 17:33
  • 신문게재 2025-04-17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괴정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4. 대전 서구 용문동 분식집



직장인 구 모(51) 씨는 오랜 연구 끝에 자신만의 특급 떡볶이 레시피를 개발했다. 고추장과 고춧가루, 간장, 물엿, 설탕, 굴소스로 최적의 조합을 이룬 양념이다. 여기에 적당히 물에 불린 떡과 칼칼하지만 담백한 오뎅, 소시지 등을 버무려 올리면 그만의 떡볶이가 탄생한다. 인터넷 등에 공개된 비법이 아닌, 직접 계량해 만든 소스는 주변 지인들도 극찬할 정도다. 여기에 잘 말아진 김밥을 더하면 기분 좋은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오랜 직장 생활에 지친 그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음식인 떡볶이와 김밥으로 제2의 삶을 살아보려 한다. 프렌차이즈 음식이 아닌, 자신이 직접 차리는 가게인지라 고심이 깊다. 창업에 들어가는 비용이 큰 만큼 동일한 업종의 매출액과 손님들의 구매력 등이 궁금하단다. 그의 고민을 해결해봤다.



▲경쟁자는 얼마나=구 씨가 원하는 대전 서구 용문동 일대 상권의 김밥·만두·분식 업종 수는 2025년 1월 기준 20곳으로, 1년 전(18곳)보다 2곳 늘어나며 증가하는 추세다. 서구 전체로 놓고 봤을 때 2024년 1월 448곳에서 2025년 1월 443곳으로 5곳 줄었고, 대전 전체로는 1438곳에서 1398곳으로 40곳 감소했다. 지역에서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상권 업종 수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인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 다만, 자신만의 특색으로 업종에 뛰어들어야 승산이 있기 때문에 해당 업종을 많이 찾는 연령대와 성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한 요소다.





▲매출은=그가 가장 궁금했던 매출은 크게 떨어지거나 오르지 않고 고루 유지 중이다. 해당 상권 김밥·만두·분식 업종 월평균 매출액은 2025년 1월 기준 1401만원으로, 1년 전(14010만원)과 비슷하다. 서구 전체가 2024년 1월 1162만원에서 2025년 1월 1114만원으로 감소했고, 대전 전체도 이 기간 1128만원에서 1081만원으로 줄어든 걸 보면 선방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매출은 주중과 주말 비슷한 금액대였다. 해당 상권 매출은 주중 193만원, 주말 219만원이다. 주중엔 목요일이 21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화요일 203만원, 금요일 197만원, 월요일 174만원, 수요일 172만원 순이다. 주말엔 토요일이 242만원, 일요일은 196만원이다. 요일별 매출은 업종의 휴무일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김밥·만두·분식은 남녀노소 좋아하는 음식이다 보니 성별로도 매출액은 비슷했다. 남성이 691만원으로 여성(627만원)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85만원으로 전 연령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30대 365만원, 50대 241만원, 20대 197만원, 60대 이상 127만원, 10대 3만원 순이다. 30·40대 연령층에 맞춘 입맛과 마케팅을 선보인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어 보인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소비자들의 주문이 이어졌다. 오후 5시~9시가 382만원, 오후 2시~5시 374만원, 오전 11시~오후 2시 368만원, 오전 6시~11시 183만원, 밤 9시~12시 69만원이다.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하고, 간식으로도 많이 찾는 메뉴이다 보니 점심시간 전부터 저녁 시간 이후까지 소비자들의 선택이 이어졌다.



▲유동인구는=해당 상권 유동인구는 월마다 늘어나고 있다. 2025년 1월 기준 6만 2459명의 유동인구를 기록했다. 1년 전 5만 6864명에서 시작한 유동인구 수는 매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되는 유동인구가 많다는 건 그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성별로는 남성이 3만 3962명으로 여성(2만 8497명)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1만 6163명, 40대 1만 2250명, 50대 1만 2125명, 30대 1만 225명, 20대 9046명, 10대 2650명 등이다. 요일별로는 주중과 주말 모두 비슷했다. 주중엔 6만 2246명이었고, 주말은 6만 2817명이다. 주중엔 화요일이 5만 9746명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요일은 6만명대 이상을 기록했다. 주말엔 6만명대로 동일했다. 그의 분식집 창업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구 괴정동서 20대 남성 전 연인 살해 후 도주
  2. [사설] 광역교통사업도 수도권 쏠림인가
  3. 과기계 숙원 'PBS' 드디어 폐지 수순… 연구자들 "족쇄 풀어줘 좋아"
  4.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5. 의대생 복귀 방침에, 지역 의대도 2학기 학사운영 일정 준비
  1. 이재명 정부 첫 '시·도지사 간담회'...이전 정부와 다를까
  2. 농식품부 '인공지능 융합 미래 식·의약 첨단바이오 포럼' 개최
  3. '전교생 16명' 세종 연동중, 5-2생활권으로 옮긴다
  4. [대입+] 정원 감소한 의대 수시, 대응 전략은?
  5. [춘하추동]폭염과 열대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지역균형발전, 성장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

이대통령 "지역균형발전, 성장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지역균형발전은 대한민국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TF 3차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부터 강조한 5극(5개 초광역권) 3특(3개 특별자치도) 등 국가균형발전 국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공정한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모든 문제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양극화를 완화해 나가겠다"며 갈수록 심각해 지는 수도권 1극체제 극복을 위한 노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성장 전략..

"법 사각지대가 만든 비극"…대전 교제폭력 살인에 `방지 법 부재` 수면 위
"법 사각지대가 만든 비극"…대전 교제폭력 살인에 '방지 법 부재' 수면 위

대전 괴정동 전 연인 살해 사건으로 교제폭력 특별법 부재, 반의사불벌죄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건 한 달 전 피해자가 가해 남성의 폭행에도 처벌을 원치 않았고 경찰의 안전조치 권유도 거절했으나, 그 기저에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피해자 의사와 관계없이 가해자를 처벌하고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장치가 시급하지만 관련 법 제정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3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 서구 괴정동의 주택가에서 A(20대)씨가 전 연인 B(30대·여성)씨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세종시 `상가 공실 해소` 칼 뺐다… 업종 확대 등 규제 완화
세종시 '상가 공실 해소' 칼 뺐다… 업종 확대 등 규제 완화

상가 공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종시가 상가 허용 업종을 대폭 확대하고, 관광숙박시설 입점 조건을 완화한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상가 활성화를 저해하는 '족쇄'를 일부 풀겠다는 전략인데, 전국 최고 수준인 상가공실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도일보 7월 5일 온라인 보도> 세종시는 행복도시 해제지역의 상가공실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련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을 고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상가의 허용업종 확대, 일반상업지역 내 관광숙박시설 입지 허용(총 8필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 ‘대전 0시 축제 구경오세요’…대형 꿈돌이 ‘눈길’ ‘대전 0시 축제 구경오세요’…대형 꿈돌이 ‘눈길’

  •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