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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6. 대전 서구 도안동 안경원
안경은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뿔테는 동안의 얼굴과 지적인 이미지를 선물하며, 은테는 스마트함을 돋보이게 한다. 저가의 안경부터 해외 수입 안경까지 가격대에 따라 착용하는 이의 모습까지 바꿔준다. 안경의 넓이와 길이에 따라 그 모습이 천차만별이다. 최 모(44) 씨는 집안 한편에 전시해둘 정도로 안경을 좋아한다. 선글라스까지 합치면 두 손과 발을 합쳐도 모자라다. 저가의 안경부터 유명 연예인이 착용한 고가까지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달리 안경을 착용한다. 통상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도 갖고 있다. 그만큼 안경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풍부하다. 수년 전에 안경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프랜차이즈 안경원보다는 자시만의 색이 입혀진 안경원을 차리고 싶어 한다. 매출은 얼마인지가 가장 궁금하단다. 그의 고민을 들어봤다.
▲경쟁자는 얼마나=그가 원하는 대전 서구 도안 일대 안경렌즈 소매업 업소 수는 2025년 2월 기준 4곳으로, 1년 전과 같다. 유성구 전체로는 이 기간 82곳에서 81곳으로 1곳 줄었으며, 대전 전체로 놓고 보면 337곳에서 336곳으로 1곳 감소했다. 그가 원하는 상권에선 크게 줄거나 늘지 않고 업력이 유지되고 있다. 업종 수가 줄거나 늘지 않고 유지된다는 건 그만큼 업력 유지가 잘 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안경원의 특성상 한 번 동네에서 자리를 잡으면 안경테와 안경알, 렌즈 등의 수요가 꾸준하다 보니 깔끔한 인테리어와 소비자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그가 가장 궁금한 상권 내 월평균 매출은 2025년 2월 기준 3292만원으로, 1년 전(3006만원)보다 상승했다. 매출액은 2024년 2월부터 매월 꾸준하게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유성구 전체 월평균 매출로만 놓고 봐도 2024년 2월 3103만원에서 3211만원으로 증가했다. 대전 전체로는 이 기간 2891만원에서 2917만원으로 올랐다. 전체적으로 매출액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전체적인 평균보다 그가 원하는 상권 내 매출이 더 잘 나온다는 건 소비자들의 발길이 꾸준하게 닿는다는 뜻이다. 매출은 주말이 평균 551만원으로 주중(438만원)보다 높았다. 주중엔 월요일이 529만원으로 평일 중 가장 높았다. 이어 화요일 467만원, 수요일 426만원, 금요일 421만원, 목요일 349만원 순이다. 주말엔 토요일이 일주일 중 가장 많은 648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일요일은 453만원이었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안경원의 특성상 남녀 월평균 매출액이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 남성은 1618만원, 여성은 1628만원이다. 40대가 1029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728만원, 30대 632만원, 20대 435만원, 60대 이상 410만원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부터 6시가 160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후 6시부터 11시 745만원, 낮 12시부터 오후 2시 560만원,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79만원 등이다. 남녀 매출 분포도와 연령대별 매출액은 가게 이미지를 조성에 필요한 정보이며, 방문 시간대별 매출은 해당 시간에 소비자가 많이 찾는다는 뜻이다. 일주일 중 가장 낮은 매출액을 보이는 요일에 휴무일을 정할 수도 있다.
▲유동인구는=해당 상권 유동인구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되는 유동인구는 2025년 2월 기준 4만 9449명으로, 1년 전(2만 3184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상권이 그만큼 활성화됐다는 뜻이며, 소비로 이어질 기회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2만 6290명, 여성은 2만 3159명으로 남성이 조금 더 많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1만 259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1만 788명), 50대(9766명), 30대(7296명), 10대(4510명), 20대(4492명)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부터 11시가 1만 22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2시부터 6시가 1만 1362명, 오전 9시부터 낮 12시 7094명 등이다. 그의 안경원 창업에 큰 도움이 됐길 바란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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