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정부, 이주 배경 학생 교육 지원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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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정부, 이주 배경 학생 교육 지원 본격

저소득 다문화 가정 교육활동비 지원 신청
학급 내 맞춤형 교육부터 장학 기회까지

  • 승인 2025-04-23 15:21
  • 신문게재 2025-04-24 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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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다문화 가족 자녀 교육활동비 지원 홍보 포스터. (사진= 여성가족부)
정부가 이주 배경 학생 지원에 나섰다.

교육 기회를 충분히 보장 받아 우리 사회에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여성가족부는 다음 달부터 저소득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교육활동비 신청을 받는다.

이 사업은 학교 적응이나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학업 및 진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여가부는 1차(5월 2∼30일)와 2차(7월 1∼31일)에 걸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신청 희망자는 신분증과 신청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서류를 지참해 자녀 주소지의 가족센터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초등학생은 연 40만원, 중학생은 연 50만원, 고등학생은 연 60만원을 교육활동비 카드 적립금 형태로 지원받는다.

여가부는 지난해에는 총 4만6천명에게 교육활동비를 지원했다.

교육활동비는 다문화 가족 자녀의 교재 구입, 독서실 이용, 예체능 및 직업훈련 실습을 위한 재료구입, 자격증 지원 등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됐다.

학급 내 다문화 학생 지원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밀집학교에 교원을 추가 배치하고 한국어·이중언어강사 등 지원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AI 교과서 다국어 번역, AI 기반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개별 학생의 역량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이는 이주 배경 학생 증가로 맞춤형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실제로 재학생 100명 이상 학교 중 이주배경 학생이 30% 이상인 밀집학교도 지난해 기준 100곳이다. 소규모 학교까지 포함하면 690여 개다.

초등학교 중심이었던 교육 지원을 중·고등학교로 확대해 한국어 학급 설치를 확대한다. 현재 한국어 학급은 총 553개가 설치돼 있는데 초등학교가 380곳으로 가장 많다. 중학교 92곳, 고등학교 33곳 등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설치율이 떨어진다. AI 기반 진단·학습 프로그램과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 보급도 확대한다.

저소득층 이주 배경 학생을 위한 장학금도 지급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오는 30일까지 2025학년도 복권기금 꿈사다리 신규 장학생을 선발한다.

복권기금 꿈사다리 장학금은 교육부·한국장학재단이 복권기금을 활용해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학생을 대학까지 지원하는 국가 장학사업이다. 2019년부터 총 1만 3000명 이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지난해부터는 '꿈 장학금'과 '다문화 장학금' 등 2가지 유형으로 선발·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중학생~대학생 총 2000명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잠재력 있는 학생을 조기 발굴·지원하기 위해 대상자를 초등학교 5~6학년으로 확대했다.

선발 규모도 3000명으로 1000명 늘렸다.

지원 대상은 한국 국적을 보유한 만 24세 이하 국내 재학생이며 기초·차상위 수급자가 가능하다. 꿈 장학금은 초등학교 당 1명, 중·고등학교 당 2명 추천 가능하며 다문화 장학금은 학교 당 인원 제한은 없다. 각 학년별로 성적과 출결, 봉사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장학생에게는 매월 학업장려금이 카드 적립금(포인트)으로 지급되며 학생들은 학업, 진로 탐색 등 각자 계획에 맞게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장학금 신청 기간은 7~30일이며 서류심사, 심층평가, 장학생 선발?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6월 최종 선발한다.

지원 자격을 갖춘 학생·학부모는 한국장학재단 누리집 정보나 소속 학교의 안내사항을 참고해 생활기록부·학업계획서 등 장학금 신청 서류를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꿈사다리 장학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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