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의원 “참전 장병 정신적 상처도 국가가 끝까지 배상해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박용갑 의원 “참전 장병 정신적 상처도 국가가 끝까지 배상해야”

정신적 상해 국가책임 담은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대표발의
국가보훈부, 연평해전 참전 장병 국가유공자 미인정… “정신적 외상도 유공자 인정 포함해야”

  • 승인 2025-04-27 09:54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외상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는 참전 장병들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7일 대표 발의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으로, 교전 등을 겪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적 상해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개정안은 PTSD 등을 겪는 참전 장병들의 상이 등급 판정 기준에 '정신적 피해의 정도'를 명시해 육체적 상처뿐 아니라 정신적 외상도 유공자 인정의 판단 기준으로 삼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이 법안을 발의한 건 1999년 6월 제1연평해전에 참전했던 장병 중 일부가 '교전 직후 진단서 부재' 등을 이유로 올해 2월 국가보훈부로부터 국가유공자 '비해당'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장병들은 교전 등으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치료이력 등이 없다는 이유로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연평해전 참전 장병 중 대부분은 복무 당시 PTSD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미비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거나 병을 앓고 있음에도 인지하지 못한 채 전역한 경우가 많았다. 다시 말해 PTSD의 개념이 보편적이지 않았고 진료를 받기도 어려웠던 현실적 제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정신적 상이는 발현 시기가 다양하고 진단이 늦어질 수 있는 만큼, 판단 근거를 포괄적으로 인정해 정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운 분들의 보이지 않는 상처까지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가 진짜 유공자를 존중하는 나라"라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5.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