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亞 탄소중립 4대 방안’ 제시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김태흠 충남지사 ‘亞 탄소중립 4대 방안’ 제시

  • 승인 2025-05-08 17:05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김태흠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김태흠 충남지사가 아시아 지방정부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8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언더2연합 아시아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아시아 기후행동 정상회의는 아시아 지역 지방정부 대표와 기후 전문가 등이 모여 역내 넷제로 실현 과정에서의 도전 과제와 해결 방안, 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언더2연합이 마련한 국제회의다.

올해 정상회의는 ▲아시아 지역 기후 대응 ▲아시아 친환경 로드맵 실현을 위한 투자 방안 ▲아시아 기후 기술과 혁신 경쟁 등을 의제로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지사와 알리 이자디-나자파바디 블룸버그 아태지역 책임자, 만조트 알루왈리아 글로벌 메탄 허브 아시아 지역 책임자, 샬라브 탄돈 국제금융공사 남아시아 지역 기후비즈니스 책임, 디브야 샤르마 클라이밋그룹 인도 지역 정책이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연설에 나선 김 지사는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으로,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해 중요한 지역"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아시아 지방정부는 탄소중립의 보조자가 아닌 주체로서 국가와 함께 기후 목표 달성에 더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은 국가보다 5년 빠른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지방정부"라며 "대한민국 수출 2위, 지역내총생산(GRDP) 3위인 산업도시로서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절반이 몰려 있고, 온실가스 배출량 전국 1위인 지역이기도 해 '충남이 하지 않으면 국가 탄소중립은 될 수 없다'는 각오로 에너지 전환과 산업 재편,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2035년까지 사용 전력의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90%까지 확대하고, 2045년에는 100%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경제 위축, 일자리 감소 극복을 위해 10조 원 기금 조성, 대체 산업 육성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아시아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역할 강화를 위해 ▲지방정부 간 협력 확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설정 시 지방정부 역할 반영 ▲지방정부 주도 자체 기후기금 조성 ▲아시아 지방정부 글로벌 위상 격상 등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각국에서 검증된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기후위기 대응의 필수 전략"이라며 "지방정부 간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NDC 달성은 국가 혼자 할 수 없다"며 "양자가 협력해 실행 가능한 로드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정부 자체 기후기금 조성에 대해서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가장 확실한 정부 책임은 '재정'"이라며 "기후재정 확대를 통한 강한 실행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방정부 글로벌 위상 격상과 관련해서는 "뉴욕기후주간,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등 국제 무대에서 아시아 지방정부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언더2연합은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싱가포르의 별칭이 '작고 붉은 점'이라는데, 이번 아시아 기후회의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후위기 대응의 목표와 방향을 비추는 '등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며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도 '탄소중립 아시아'를 향해 멈추지 않고 전진할 수 있도록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토론에서 김 지사는 "탄소중립을 시대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과제라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으나, 초기 비용이 높아 조금 늦어지고 있는 점 등은 고민"이라며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도시인 충남이 각 분야별로 세운 계획을 강하게 추진, 대한민국과 아시아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2.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3.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4.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1. '예비 수능' 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 증가…'사탐런' 두드러져
  2. [홍석환의 3분 경영] 10년 후, 3년 후
  3.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4. 대전탄방초 용문분교장 개교 준비 이상 무… 교육감 현장 점검
  5. [춘하추동] 광복80년, 우리는 진정 국보를 환수하고자 하는가?

헤드라인 뉴스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년 충청권 4개 시·도가 개최하는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하계U대회)를 국가균형발전과 충청권 미래 성장동력의 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를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은 물론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고, 특히 4개 시·도의 고유한 역사와 정체성을 비롯해 산업과 관광 등 특성을 활용한 도시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제대로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국회의원 주최로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2027 충청 U대회 성공..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식당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지게 생겼다. 소비자들은 밥상 필수품인 쌀값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식당 등도 이제껏 올리지 않았던 공깃밥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쌀 20kg 한 포대 소매가는 5만 9800원으로, 1년 전(5만 1604원)보다 15.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5만 3315원보다 12.16% 인상했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국토교통부가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28일자로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으로 면적 411만9584㎡다. 사업비는 2조3481억 원, 유치업종은 바이오 산업,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8월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