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 500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7명 구속 송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경찰, 500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7명 구속 송치

  • 승인 2026-04-28 17:16
  • 신문게재 2026-04-29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충남경찰청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으로 총 539억 원을 편취한 두 범죄 조직원 59명을 검거하여 이 중 57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검찰 등을 사칭한 '송민호파'와 가상자산 투자를 유도한 '크리스파'는 치밀한 조직 체계를 갖춰 범행을 저질렀으며, 경찰은 국제 공조를 통해 이들을 국내로 강제 송환하고 1.5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에 대해 추징보전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송환된 피의자 중 일부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추가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해외 거점 범죄 단체에 대한 단속을 지속하고 피해자들의 심리 회복을 돕는 등 사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KakaoTalk_20260428_133018344
캄보디아 일대에서 보이스피싱, 로맨스스캠 등의 사기행각을 벌인 2개 조직의 조직원들이 국내로 송환되는 모습. /사진=충남경찰청 제공
해외에 거점을 두고 보이스피싱, 로맨스스캠 등 사기행각을 벌인 조직원들이 대거 구속됐다.

충남경찰청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와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과 협력해 현지에서 활동하던 범죄조직 2곳을 검거, 총 59명을 입건하고 이 중 57명을 구속 송치했다.

충남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친 현지 합동 작전으로 조직원 53명을 캄보디아에서 붙잡았다. 이후 수사관을 직접 파견해 지난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국내 송환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31명은 강제송환, 22명은 강제추방 등의 방식으로 입국 조치했다. 국내 체류 중이던 관련 피의자 6명도 추가 검거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각각 다른 방식의 사기 범행을 벌인 두 개 조직으로 확인됐다.

먼저 '송민호파'는 프놈펜을 중심으로 동남아 일대에서 활동하며 검찰,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을 사칭했다. 범죄 연루를 빌미로 피해자를 압박한 뒤 자금을 이체하도록 유도해 총 368명에게서 516억 원을 편취했다.

이 조직은 역할을 세분화한 계층적 구조를 갖췄다. 검사, 금융기관 직원, 법원 관계자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접근했으며, 피해자를 고립시킨 상태에서 금전을 편취하는 등 범행 수법이 치밀하게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해당 조직의 초기 자금을 지원한 중국인 투자자(사장)는 이름과 얼굴 등이 알려지지 않아 적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크리스파' 조직은 캄보디아 몬돌끼리 지역에서 활동하며 온라인 만남 앱과 가상자산 투자를 악용했다. 여성으로 가장해 접근한 뒤 허위 거래소 투자를 유도하거나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요청하는 이른바 노쇼 수법으로 53명에게 약 23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조직은 중국인 총책 아래 한국인 관리자와 팀원들로 구성된 구조를 갖춰 약 30명 규모로 운영됐다. 이들은 중국인 총책과 총괄관리책, 한국인 관리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경찰은 두 조직 검거 과정에서 끈질긴 추적과 국제 공조의 성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송민호파의 경우 장기간 추적을 통해 은신처를 특정한 뒤 현지 경찰과 합동으로 검거했고 크리스파 역시 첩보와 관계기관 협력을 바탕으로 범죄 거점을 찾아내 일망타진했다.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약 검사에서 13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추가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 조치도 병행 중이다. 피해자들을 법무부 스마일센터 등 지원기관과 연계해 심리 회복을 돕고 있으며 약 15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해 추징보전 절차를 진행하는 등 환수에도 나섰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국제공조를 강화해 해외에 거점을 둔 범죄단체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며 "의심스러운 전화는 즉시 끊고, 관련 내용을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TX 세종선·CTX 연장' 충청권 합의로 새 국면
  2. 서산 지곡면에 '문화예술 새 거점' 들어선다, 내포-서산 창작예술촌 건립 속도
  3. 천안시, 원성커뮤니티센터 건축설계 최종보고회 개최
  4. 장기수 천안시장, 복지현장서 폭염 대비 안전점검
  5. 천안시, 민선 9기 출범 맞춰 안전·보건경영방침 개정
  1. 與 당권주자, 지역 현안 실종된 순회경선에 비판 고조
  2. 남서울대, 롯데마트 성정점서 탄소중립 조형물 전시회 성료
  3.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 이색 청렴 캠페인 전개
  4. 천안시, 'K-컬처박람회' 앞두고 선제적 방역소독 총력
  5. 천안문화재단, 하반기 삼거리·서북갤러리 전시 개최

헤드라인 뉴스


폭염보다 더 힘든 희망고문…대전 쪽방촌 개발사업 또 표류하나

폭염보다 더 힘든 희망고문…대전 쪽방촌 개발사업 또 표류하나

연일 체감온도 33도 이상 불볕더위에 대전에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정동 쪽방 주민들은 폭염보다 더 힘든 희망고문에 시달리고 있다. 주거 취약계층 지원과 역세권 정비를 위한 이곳 쪽방촌 공공개발 사업이 지난해 9월 2년 반 만에 기본조사가 재개돼 기대감을 모았으나 최근 완공 시점이 2032년으로 변경된 데다 여전히 토지건물주 이견에 벽을 넘지 못해서다. <중도일보 2025년 1월 14·20·21·23일 자, 7월 9·10일 자, 8월 6일 자 1면 보도 등>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 연말까지 기본조사를 마친..

서남부터미널 폐업 초읽기… 조속한 교통대책 마련 필요
서남부터미널 폐업 초읽기… 조속한 교통대책 마련 필요

대전 서남부터미널 운영업체의 '경영 악화'로 터미널 폐업이 사실상 불가피해지면서 지자체의 조속한 폐업 결정과 교통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최근 단 하나 남아있던 금남고속마저 '이용객 감소'를 이유로 유성복합터미널로 기점 변경을 신청, 충남도가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폐업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운송업계에선 폐업을 늦추는 것보단, 조속한 이동권 확보 방안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2일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금남고속은 충남도에 기점 변경을 신청했다. 금남고속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로 서남부터미널 진입..

금융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겨냥 `긴급조치권` 카드 꺼냈다
금융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겨냥 '긴급조치권' 카드 꺼냈다

금융당국이 증시를 뒤흔드는 주범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겨냥해 긴급조치권이라는 강도 높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본예탁금 상향 등을 골자로 하는 보완책에 이어 발표된 추가 대책 일환으로, 글로벌 반도체 종목 쏠림 현상에 레버리지 상품까지 겹쳐 극도로 높아진 시장 변동성을 관리한다는 차원이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긴급한 상황에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함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마련한다. 최근 홍콩의 가변 레버리지 배율 사례를 참조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