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전야제···10일 국카스텐 등 출연 뮤직 페스티벌

  • 전국
  • 광주/호남

장성군,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전야제···10일 국카스텐 등 출연 뮤직 페스티벌

공터 활용 음악 행사 공간 조성 '발상 전환'

  • 승인 2025-05-09 19:21
  • 최성배 기자최성배 기자
중도주재기자장성
전남 장성군이 9일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전야제를 개최하고 있다./최성배 기자
전남 장성군이 9일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전야제를 개최했다.

장성군은 10일부터 11일까지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토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장성 뮤직 페스티벌'이 기대를 모은다.



장성 황룡강에선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축제가 열린다. 5월에는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가, 10월에는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관객맞이에 나선다. 강변 가득 피어난 10리 꽃강을 거니는 콘셉트가 비슷하다 보니, 장성군 입장에선 봄축제와 가을축제를 차별화할 '포인트'가 필요했다.

군은 수 차례 회의와 의견 수렴 끝에 봄축제 때 '뮤직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지만 축제 주무대로 쓰이는 옛 공설운동장 부지는 행사 기간에만 간이 무대가 설치될 뿐, 평시에는 잡풀만 자라는 공터에 가까웠다.



이에 장성군은 이곳에 언제든 음악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2023년부터 강변 쪽 음악분수 앞에 무대를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반원을 그리며 계단식 잔디광장을 조성했다. 잔디광장에는 약간의 경사를 둬 어디에 앉아도 무대 쪽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배려했다. 또 야외무대 주변에는 고르게 잔디와 나무를 심어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간을 갖춘 뒤에는 뮤지션 섭외에 공을 들였다. '뮤직 페스티벌'이라는 콘셉트에 부합할 수 있도록, 예술성과 흥행성이 담보된 가수를 장성으로 초대하는 데 주력했다. 그렇게 '지역축제는 트로트가 대세'라는 공식을 깨고, 지난해 봄 장성 최초로 '10cm'와 '소란'의 무대를 선사했다.

올해 뮤직 페스티벌도 지난해의 명성을 이어가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정상급 락밴드 '국카스텐', 싱어송라이터 '카더가든'을 비롯해 유다빈밴드, 범키, 연정, 리제, 이종민 7명의 뮤지션이 봄밤을 음악으로 적실 예정이다.

'국카스텐'은 보컬 하현우, 기타 전규호, 드럼 이정길, 베이스 김기범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쉬운 가사와 듣기 좋은 음악을 선보이는 모던락 밴드들 사이에서 '싸이키델릭' 풍의 몽환적인 음악과 난해한 가사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멤버 개개인의 연주 능력도 출중하지만, 리더를 맡고 있는 보컬 하현우의 날카롭고 강렬한 고음은 '국카스텐'을 상징하는 '시그니처'다. 밴드 이름 '국카스텐'은 중국식 만화경을 뜻하는 독일어다.

뛰어난 작곡 능력과 노래 실력으로 정평 난 '카더가든'의 무대도 관심을 모은다. 특유의 미성과 허스키한 음색이 어우러진 그의 목소리는 공연장에서 들었을 때 더욱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활동명 '카더가든'은 그의 본명 차정원을 영어로 풀어쓴 단어다. 이밖에도 봄날의 산뜻한 감성을 전하는 유다빈밴드, 알앤비(R&B) 보컬리스트 범키 등 '귀 호강'을 시켜 줄 뮤지션들이 줄지어 황룡강을 찾는다.

김한종 군수는 "장성 뮤직 페스티벌은 황량하던 공터에 야외 공연장을 만들고 실력파 뮤지션을 초청하는 '발상의 대전환'을 통해 탄생한 콘텐츠"라며 "정상급 뮤직 페스티벌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많은 방문과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최성배 기자 csb530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4.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5.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1.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2.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3.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4.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