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어도 모습. 사진=해수부 제공. |
'이어도 2호'는 노후화된 기존 연구선 '이어도호'를 대체하기 위해 건조된 신규 연구선으로, 총톤수 732톤, 최대 속도 13.5노트로 운항 성능과 연구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이날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김명진 해양정책관, 거제시의회 신금자 의장, KIOST 현정호 이사장, 이희승 원장, 이어도2호 진성일 선장을 비롯해 정부, 지역사회, 유관기관 관계자와 KIOST 직원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이어도 2호'의 취항을 축하했다.
기존 '이어도호'가 20종의 연구 장비를 갖췄던 것에 비해 '이어도 2호'는 해양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총 34종의 첨단 연구·관측 장비를 탑재했다.
국내 최초로 동적 위치 제어 시스템(DP)을 적용해 다양한 기상과 해상 조건에서도 연구선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 전방위 추진기(Azimuth Thruster 시스템)를 탑재해 추진력과 기동성을 확보했다.
'이어도 2호'는 고정식 예인체 수중 위치 측정 시스템을 통해 잠수정, 수중 글라이더, 시료 채취 장비 등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해수 및 대기 순환 특성과 해양기인성 기후 변화를 규명하는 데 정확한 관측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첨단 장비가 탑재된 연구선은 국가 해양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연구 기반"이라며 "운항 성능과 연구 기능이 대폭 향상된 '이어도2호'를 통해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해양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관측하고 예측해 관련 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도호'는 지난해 11월 26일 퇴역식을 갖고 33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 연구선은 우리나라 연안과 해외 해역에서 해양 순환기후 탐사, 해류 특성 조사, 해양방위 작전해역 환경 조사 등 다양한 해양 조사 연구에 투입돼 우리나라 해양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어도 2호'의 취항은 우리나라 해양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며, 해양환경 변화에 대한 종합적 관측과 예측을 통해 관련 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