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경제계가 차기정부에 바라는 지역 현안은?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경제계가 차기정부에 바라는 지역 현안은?

대전상의, 대선후보 정책 제언 17건 발표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지역현안 10건 제안
민주당 선대위와 간담회서 적극반영 요청

  • 승인 2025-05-22 16:14
  • 신문게재 2025-05-23 7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사진 (2) (5)
대전상공회의소는 21일 상의회관 4층 소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지역 상공인 경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전상의 제공
대전지역 경제가 수도권 집중과 각종 규제로 인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젊고 우수한 인재들은 더 많은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으며, 혁신도시 지정 이후에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는 사이 지역기업들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이라는 삼중고에 처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6월 3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 앞서 차기 정부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17개의 현안을 제안해 주목된다.

대전상공회의소는 21일 상의회관 4층 소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지역 상공인 경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민주당 김부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 장철민·황정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경제계에서는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을 비롯해 홍성호 신광철광(주) 대표이사, 유승교 (주)위드텍 대표이사, 박한오 (주)바이오니아 회장, 이건선 대전시개발위원회 회장 등이 자리했다.



이번 간담회에 앞서 대전상의는 '제21대 대통령 후보에게 드리는 대전경제계 제언'을 17건을 발표했다.

전국적인 의제로 중대재해처벌법 법안 개정, 주52 시간제 유연화,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SOC 확대, 근로시간 유연화를 통한 주 4.5일제 사회적 합의, 가업승계 상속세 부담 완화, 소형모듈원자로를 활용한 산업용 에너지 공급 확대, 기능성 화장품 심사제도 개선 건의 등 7건이다. 대전지역 경제발전 현안으로 국가 첨단 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대전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 조기 착공, 도시기능 회복을 위한 대전교도소 이전, 외국인 유학생 종합지원센터 대전 설치 등 6건이며, 충청권 제안은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및 신설, 충청권 첨단 신기술 실증허브 구축, 보령~대전 고속도로 건설, 충남도 남부지역 관광 거점 조성 등 4건이다.

사진 (3)
대전상공회의소는 21일 상의회관 4층 소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지역 상공인 경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전상의 제공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지역 내 인프라 부족과 기업 지원 제도의 미흡함, 수도권과의 격차로 인해 기업 성장이 제약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태희 회장은 "대전은 대덕특구와 정부출연연, 우수한 대학들이 밀집한 과학기술 중심지이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수도권 집중화로 지역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며 "지역 특성을 살려 대전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실질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과 주 52시간제, 과도한 상속세 부담, 산업단지 조성 지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업인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가 제도 개선에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김부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정책은 이념이 아니라 현실에 기반해야 하며, 기업과 국민 모두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의 핵심 기조를 '경청'으로 삼은 만큼, 기업이 직면한 시급한 현안을 신속히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현 시당위원장도 "대전은 과학도시로서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한 국방 과학클러스터 조성은 물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혁신도시 지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지난 주말 민주당 선대위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대전상의는 간담회에 앞서 제언집을 민주당뿐만 아니라 주요 정당인 국민의힘, 개혁신당, 민주노동당 대전시당에 각각 전달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하나은행, 대전 지역 소상공인에 총 450억 원 지원
  3. 민주당 '세종시의원' 연이은 징계 수순...요동치는 정가
  4.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5.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1.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2. 대전시의회 조원휘 "일류 경제도시 대전, 더 높이 도약할 것"
  3. 대전대 RISE사업단, 출연연 연계 산·학·연 협력 공동팀 선정
  4.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5.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