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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화북면 일원에서 열린 '작약꽃 나들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작약꽃밭에서 쉼을 얻고 있다. |
행사는 14~20일까지 예정됐으나 주말과 휴일 2000여 명, 평일 1000여 명 안팎의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25일까지 5일간 연장됐다.
방문객들은 화북면 정각리, 자천리 일대 농가들이 정성스럽게 가꿔온 7천여 평의 작약꽃밭을 거닐며 다양한 색의 꽃구경에 이어 꽃향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가족단위, 모임단위, 유치원·유아원 방문객들도 많았다. 이들은 꽃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즐거워했다.
대구에서 온 이모씨(40·여)는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꽃구경하러 왔다"며 "연한 분홍빛부터 붉은색, 순백의 색까지 다양한 색의 작약꽃을 감상하며 은은한 꽃향기에 빠져들 수 있어 무척 행복했다"고 말했다.
농장 주인들은 "작약은 꽃송이가 크고 탐스러워 동양에서 부귀영화, 서양에서 부활과 치유를 상징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며 "뿌리는 한약재로 사용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보현산약초식물원까지 개방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지역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영천 농촌의 일상과 자원을 기반으로 여러 계층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는 2023년 전국 최초로 '작약 주산지'로 지정됐다.
영천=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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