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성 들인 한 표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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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성 들인 한 표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

이종철 세종특별자치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홍익대 경영학 박사)

  • 승인 2025-06-01 20:56
  • 신문게재 2025-06-02 18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이종철위원
이종철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사진=선관위 제공.
오스트리아의 어느 철학자는 '언어의 한계가 세계의 한계'라고 말한다. 내가 가진 언어나 경험이 내가 누리는 세계의 한계를 결정한다는 말이 언뜻 보면 직설적이고 조금 가혹한 듯하지만, 하나뿐인 나의 인생을 어떠한 아름다운 언어로 가꿀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 철학자의 말을 되새겨 본다.

누구든 스스로의 삶을 충실히 하면서도 나의 세상의 한계를 넓히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철학자의 말대로라면 현재의 내가 가진 언어를 풍요롭게 하는 것은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선거에 즈음하여 의미 있는 투표참여 역시 내 삶과 생활에 있어 좀 더 나은 만족감과 효능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특별히 강조하지 않더라도 그 중요성을 공감할 것이다.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을 선출하여 5년간 국정을 운영하도록 주권자인 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이며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다. 또한 투표참여는 선출된 대표자에게 국정 운영의 정당성을 부여해 준다.

투표라는 국민주권 행사에 의미를 더하고 더욱 고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정성이 깃든 투표가 내 삶을 좀 더 풍요롭고 내가 속한 세계를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서 여러 선거 절차에 참여하면서, 유권자들께서 선관위의 공정선거를 위한 노력에 공감을 표현하는 말을 들을 때 나의 작은 노력이 보상을 받는 기분이다.

선거 때마다 많은 투개표사무원분들이 공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투?개표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위원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그 중심에서 역할을 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보다 많은 유권자가 투표참여라는 보람을 느끼길 바란다. 단순히 '투표'라는 의무 말고 시간을 내어 투표소를 찾고, 심사숙고하여 선택을 하는 일련의 절차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후보자들의 정책을 비교하며 꼼꼼히 살펴보고 스스로 후보자를 선택하는 기준과 그 우선순위를 정해서 후보자들을 평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유권자가 대통령선거 후보자의 정책을 비교해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2차에 걸쳐 매세대에 발송하는 선거공보의 내용을 살펴보는 것과 후보자가 작성·배부하는 선거공약서를 통해 선거공약 및 이에 대한 추진계획, 각 사업의 목표·우선순위·이행절차·이행기간·재원조달 방안을 비교하는 것 등이다. 선거공약서와 선거공보는 중앙위원회 홈페이지 '정책·공약 마당' 사이트에서도 비교·확인이 가능하다.

더불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토론회'를 시청하거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 하는 것도 투표 전에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살펴보고 마음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투표에 참여하는 것, 투표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따라서 내가 살고 있는 현재와 미래의 정치와 사회가 결정되고 영향을 받는다.

유권자가 한 장의 투표용지 위의 여러 후보자 중 한 명을 선택하는 투표는 단순히 기표행위를 넘어 나와 우리를 대신해 국가를 이끌 지도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나의 결코 가볍지 않은 행동이 나의 세계를 만드는 데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이 우리가 투표참여에 결코 소홀할 수 없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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