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모든 국민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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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모든 국민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4일 오전 국회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 통해 국민 대통합 의지 강조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 통해 공정과 자율 경쟁 보장… 대한민국 경제영토 확장
내란 진상규명·재발방지, 국토균형발전, 문화와 안전, 평화도 언급

  • 승인 2025-06-04 13:03
  • 수정 2025-06-04 13:06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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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 대통합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무너진 민생과 경제, 장갑차와 자동소총에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키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 행복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민주주의 등 내란으로 무너지고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고 성장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 TF’를 바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며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고,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창업해 성장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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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선서에 앞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위협하고 부당하게 약자를 억압하며 주가조작 같은 불공정거래로 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등 규칙을 어겨 이익을 얻고 규칙을 지켜 피해를 입는 것은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외교·안보와 관련해선,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글로벌 경제·안보환경 대전환의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며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확장해나가겠다”고 했다.

내란 종식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명실상부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며 “언제 어디서나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국정에 반영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고, 빛의 광장에 모인 사회 대개혁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된다.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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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과 기후대응 역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기회와 자원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격차와 양극화가 성장을 가로막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지원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성장이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이라고 했다.

또 “에너지 수입 대체, RE100 대비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더해 촘촘한 에너지고속도로 건설로 전국 어디서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해 소멸위기 지방을 살리겠다”고도 했다.

수도권 집중을 벗어나 국토균형발전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이 부족했던 대한민국은 특정한 지역, 기업, 계층에 몰아 투자하는 불균형발전전략으로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압축성장했다”고 분석하면서 “수도권 집중을 벗어나 국토균형발전을 지향하고, 대·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들고 특권적 지위와 특혜가 사라진 공정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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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안전, 평화 문제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K-팝부터 K-드라마, K-무비, K-뷰티에 K-푸드까지 한국문화가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며 “문화가 곧 경제이고, 문화가 국제 경쟁력이다. 적극적인 문화 예술지원으로 콘텐츠의 세계 표준을 다시 쓸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사회적 참사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 협력을 통해 한반도평화를 구축하며 불법계엄으로 실추된 군의 명예와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는 군이 정치에 동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위대한 역량이라면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다.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 앞선 기술력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나라, 모범적 민주주의로 세계의 귀감이 되는 대한민국. 우리 대한민국이 하면 세계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작은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가권력을 동원한 내란에 저항하고 아름다운 빛으로 희망세상을 열어가는 국민 여러분이 역사적 대장정의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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