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6월 '야행(夜行)'이 뜨겁다...눈길 끄는 프로그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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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6월 '야행(夜行)'이 뜨겁다...눈길 끄는 프로그램은

한수정과 세종시, 시문화관광재단, 시설관리공단 선도
한수정, 10월 11일까지 매주 금·토 '국립수목원 야간 개방'
시-재단-공단, 6월 13~19일 세종 밤마실 주간 운영
옥상정원 야간 개방, 코카카 페스티벌, 돗자리 영화제 등 선봬

  • 승인 2025-06-08 07:14
  • 수정 2025-06-08 07:25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2. 국립세종수목원 열대온실 야간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 전시온실의 몽환적인 야경. 사진=한수정 제공.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와 한국수목원정관리원(이하 한수정, 이사장 심상택), 시 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 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조소연)이 다채로운 '야간 관광 콘텐츠'로 방문 욕구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6월 2일 간부회의를 통해 "이달 세종에서는 다른 곳에선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행사들이 개최된다"며 "시민들이 행사를 체계적으로 경험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며 야간 관광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 아래 한수정은 코로나19 시점인 2022년부터 선도적인 야간 개방으로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왔다.

2025년에도 5월 17일부터 10월 11일까지 공공기관으로서 야간 문화 꽃 피우기에 나선다. '빛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국립세종수목원의 특별한 밤'을 주제로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매주 금요일에는 수목원 라디오 '함께夜 ON AIR', 토요일에는 오케스트라와 시네마가든, 문화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감성 등을 대여해 달 빛 아래 수목원을 거닐며, 낭만 가득한 사진 한 컷의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고 , 감성 플리마켓에서 소확행의 사간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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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지중해온실 야간 전경.
한국전통정원에선 프로젝트와 레이저 등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쇼, AR 체험 등 실감형 콘텐츠가 눈길을 사로잡고, 사계절 전시온실 내 특별전시온실에서는 디저트 속 식물 이야기를 주제로 '스위트 가든 : 식물의 달콤한 유혹' 특별전도 열리고 있다. 카카오나무 등 디저트의 재료가 되는 식물들을 포함해 53종 4500여 본을 만나볼 수 있다. 오후 6시 이후 야간 방문객은 입장료 50% 할인 혜택도 덤으로 얻는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누구나 자연 속에서 여유와 행복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앞으로도 국민 모두의 일상에 스며드는 문화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방문을 추천했다.

세종시는 이에 더해 수시 야간 프로그램으로 '행정수도 제대로 알리기'부터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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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6일 열린 옥상정원 달빛 야경 투어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저녁 노을과 함께하는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야간 개방 활성화=행정안전부 청사관리본부는 2024년 10월 세종시 출범 이후 야간 첫 개방이란 적극 행정을 펼친 데 이어, 올해 4월 말에도 2번째 야간 개방을 진행했다. 중도일보와 세종시, 시 문화관광재단이 함께 이의 물꼬를 텄고, 시간이 갈수록 옥상정원의 명소화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시와 시문화관광재단은 6월 14일 오후 7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세 번째 '저녁 노을과 함께하는 옥상정원 음악 산책'을 연다. '찾아가는 세종 한글 컬처로드'와 연계해 열리며 다채로운 음악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기타 솔리스트 '김나린'과 유쾌한 판소리를 선보일 '바투', 재즈밴드 '레브드집시' 등 세종거리예술가 3팀이 감성과 개성을 갖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선착순 350명 모집은 당일 30분이 채 안 돼 마감됐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세종시 대표 관광명소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이라며 "시민들께선 평소 입장할 수 없는 늦은 저녁의 옥상정원에서 산책하며 음악공연을 즐기고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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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내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6월 13일~19일 '세종 밤마실 주간'...행정수도의 매력 제대로 알린다=밤마실 축제의 장은 낮부터 밤까지 세종시 도심 곳곳에서 공연과 미식,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장으로 준비되고 있다. 시와 문화관광재단은 13일부터 19일까지 6월 세종 밤마실 주간을 운영한다.

가장 눈길 끄는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 공연예술 행사인 '코카카 아트 페스티벌'. 420여 개 예술 기관·단체 관계자 2000여 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공연예술행사로,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성동 세종예술의전당 일원에서 개최된다.아트마켓을 중심으로 한 부스 전시와 공연작품 소개, 공연 쇼케이스 등이 발길을 끈다.

프린지 페스티벌 '어반나잇-세종'은 13일부터 19일까지 세종예술의전당 야외무대 일원에서 시민들과 교감한다. 다양한 소재의 공연과 풍성한 먹거리가 한데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코카카 페스티벌의 폐막 공연은 6월 19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에서 금난새 지휘의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로 막을 내린다. 이는 문화관광단재단의 프로젝트 행사로, 무대석(3만 원), R석(2만 원), S석(1만 원) 등으로 유료 티켓 예매로 참여할 수 있다. 예매는 재단 누리집아 NOL 티켓에서 할 수 있다.

도심 속 공실상가를 음악으로 가득 채우는 '공실상가 라이브'는 14일 한글복합문화공간 한글 상점에서 3회에 걸쳐 각 40분씩 진행된다. 한글 상점은 세종예술의전당 맞은편 나릿재마을 2단지 1층 상가에 자리 잡고 있다.

시는 밤마실 주간 대중교통 활성화 차원에서 추첨을 통해 1만 원 상당의 티머니(T-Money)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상가 50여 곳에선 식음료 5∼10% 할인과 다양한 무료 증정 행사도 갖는다. 자세한 사항은 시 누리집(http://sejong.go.kr) 공지사항이나 문화관광재단 인스타그램(http://instagram.com/sjcf_official)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영국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야간부시장)는 "세종 밤마실 주간은 지역 특화 야간문화관광 브랜드로, 이달에는 전국 단위 행사 개최로 더욱 풍성해진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시가 야간문화관광 중심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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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동 예술의전당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한글 상점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15~19일 공실 상가서 '팝업 스토어' 만난다=심각한 공실 상가의 활용성을 타진해보는 특별한 시간도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시는 이 기간 나성동 나릿재마을 2단지 4개 공실 상가에서 '빈상가를 채우는 팝업 스토어'를 연다. 동반성장위원회 주관의 '지역사회 동반성장 지원사업' 공모 선정에 따른 시범 사업이다.

단순한 외관 개선에 그치지 않고,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도모하는 팝업 스토어 설치 콘셉트다. 단기 임대로 사회적경제기업을 중심으로 특산물과 환경, 한글 등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매장과 기업 홍보관을 조성한다. 공실 상가 밤빛 라이브 등의 행사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해당 기업들의 활성화 가능성도 엿본다.

권오수 기업지원과장은 "이번 사업이 일시적인 공실률 해소에 그치지 않고, 지역 상권 활성화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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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중앙공원에서 펼쳐지는 한여름 밤의 영화소풍 포스터. 사진=공단 제공.
▲한여름 밤의 영화 소풍 '중앙공원 무비 피크닉'=시설관리공단도 이 기간 보조를 맞춰 6월 13일 중앙공원 잔디마당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며 피크닉을 즐기는 '무비 피크닉' 행사를 연다. 각자 가져온 돗자리를 펴고 잔디 위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돗자리 영화제'와 더불어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락·판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영화제 존에선 어린이 대상 '1부 : 뽀로로 드래곤캐슬 대모험'과 전 연령대를 고려한 '2부 : 엘리멘탈'이 연속 송출된다. 구매·먹거리 존에서는 푸드트럭(5대)과 시민 셀러가 참여하는 프리마켓(10개소)이 운영된다. 행사존은 에어스포츠와 페이스페인팅, 한국영상대의 '오락실' 콘셉트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즐길거리를 더한다. 놀이시설은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고, 버스킹 등의 공연은 오후 6시 15분부터 7시 15분까지 이어진다.

조소연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문화도시 이미지 확산과 공원 공간의 공익적 활용을 동시에 도모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행사 당일에는 손목띠 입장제, 분리형 행사구역 운영, 안전관리 인력 배치 등 질서 있고 안전한 행사 운영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도시로 시야를 넓혀보면, △2025 국가유산활용학회 학술대회 : 6월 13일 13~17시,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무주 국가유산 야행 : 6월 13~14일 무주 한풍루 및 최북미술관 △서천 한산모시문화제 : 6월 13~15일, 한산모시관 △고창 국가유산 야행 : 6월 13~14일, 고창읍성 일원 △수원 국가유산 야행 : 6월 14~15일,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전통문화관 일원 △인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 6월 14~15일, 인천 개항장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 : 6월 20~22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주차장 등의 야간 축제들이 줄줄이 진행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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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수목원의 야간 개장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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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야간 개장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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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 국내에서 열리는 여러 야간 행사 프로그램.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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