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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민주당은 지난 2012년 19대 국회 출범 이후 무려 13년째 지역구 기준으로 수도권 의원이 원내사령탑 자리를 독식하는 것이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등 이재명 정부 출범 뒤 국가균형발전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6일 22대국회 제2기, 이재명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 후보등록 마감 결과 3선 김병기(서울동작갑), 4선 서영교 의원(서울중랑갑)이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로 등록했다.
13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데 누가 되든 '서울'을 대변해 온 의원들의 이재명 정부 1년 차에 167석의 집권 여당을 이끌게 되는 셈이다.
충청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 출마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그는 얼마 전 페이스북에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뜻을 접었다.
민주당은 2012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서울 또는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이 원내사령탑을 독차지 해왔다.
실제 전남 목포가 지역구였던 박지원 의원이 19대국회 첫 원내대표를 맡은 이후 제2~4기는 전병헌·박영선·이종걸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는데 이들 3명 지역구는 서울과 경기도였다.
20대국회 우상호·우원식·홍영표·이인영, 21대국회 김태년·윤호중·박홍근·홍익표 의원 등 8명의 지역구도 서울 4명, 경기 3명, 인천 1명 등으로 모두 수도권이다.
22대국회 들어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직전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찬대 의원의 지역구도 인천이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 등 민주당 정권을 거쳐왔음에도 인구와 경제력 등 수도권 집중현상 심화 속 국가균형발전은 큰 진전이 없었던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강력한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드러냈다.
집권 초부터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공공기관 제2차 지방이전 등에 속도전을 벌어야 하는 시점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이런 가운데 충청 등 비수도권 입장에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계속되는 거대 여당 원내사령탑의 수도권 독식 현상이 그리 달갑지 않다.
'이재명 표'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해선 여당 내 입법, 예산 등 지원사격이 시급한 데 의사결정 과정에서 수도권 논리가 우선시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민주당 안팎에선 새롭게 들어설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반드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누가 새 원내대표에 당선되든 원내 부대표와 대변인단 인선 등에 있어 충청 등 비수도권 인사들의 적극적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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