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정수장 주변 용출수 수돗물 영향 확인… 4곳 모두 소독부산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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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정수장 주변 용출수 수돗물 영향 확인… 4곳 모두 소독부산물 나왔다

용출수서 염소 소독한 트리할로메탄 검출돼
정수장 내 정화된 물 유출 확인돼 정밀조사
"비파괴검사 등 긴급 안전점검 2개월 실시"

  • 승인 2026-05-13 18:27
  • 신문게재 2026-05-14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월평정수장 인근 용출수에서 소독 부산물이 검출되면서 정수 처리된 수돗물이 시설 밖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하루 최소 87톤 이상의 용출수가 흐르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정확한 유출 지점과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는 긴급 안전점검 용역을 발주하여 누수 원인을 정밀 조사하고 시설 안전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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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정수장 인근에서 용출한 물이 작은 내를 이뤄 흐른다. 지하수일 것으로 예상되나 정밀 수질검사에서는 염소 소독에 의한 부산물 트리할로메탄이 검출됐다.  (사진=중도일보 DB)
대전 월평정수장 주변 용출수 4개 지점에서 염소로 소독한 수돗물에서 나오는 소독 부산물이 검출됐다. 우려했던 대로 정수장에서 정수된 물 일부가 시설 밖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게 확인된 것으로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는 긴급 안전점검 용역을 발주해 원인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중도일보 4월 6일·13일자 1면 보도>

본보가 지난 4월 월평정수장 울타리 안팎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용출수가 흐르고 있어 정수장 유출이 의심된다고 보도한 이후 대전상수도본부는 정밀 수질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용출수에서 인위적 소독에서만 발생하는 소독부산물이 검출돼 정수 처리수 영향이 확인됐다.

대전월평정수장 위치도(대전시공간정보2)
대전 월평정수장 주변에 물이 흐르는 용출수 발생 4개 지점.  (그래픽=대전시공간정보포털 활용)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 산하의 수질연구소는 본보가 지목한 4개 지점에서 물을 떠 지난 3주간 정밀검사한 결과 용출수에 트리할로메탄(THMs) 등 소독부산물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 대청호 원수를 받아 정수할 때 염소를 투입하는데 염소가 유기물과 반응하면서 만들어진 소독 부산물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정수된 물속에 남는데 이 역시 먹는 물 기준(0.1 ㎎/L)이 있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소독부산물은 월평정수장을 떠받치는 콘크리트 옹벽 하단 1개 지점과 흙으로 쌓은 사면 2개 지점, 울타리에서 20m 떨어진 1개 지점 등 모두 4곳에서 검출됐다. 이에 따라 정수장 밖에서 관찰된 용출수에 정수 처리수가 일부 섞였다는 점이 확인됐다.

문제는 용출수에 정수장 물이 얼마나 섞였고, 정수장 어디에서 어떻게 유출됐는지 파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본보가 용출수 4개 지점 중 3개 지점을 선정해 삼각위어(triangle weir) 기법으로 수량을 측정한 결과 하루 최소 87t 이상의 물이 흐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정수된 물의 양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전상수도본부는 검출된 소독부산물은 극소량으로 물을 뜬 시점에 따라 검출과 불검출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보아 정수된 물 유출량이 아주 적거나 시설 내 공사 중 발생한 일시적 유출의 영향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월평정수장에서는 현재 고도정수처리시설 조성과 2200㎜ 밸브 교체 공사가 진행중이다.

다만 소독부산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성이 증가하는 특성이 있어 염소가 투입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정수장과 그 인근에서는 검출량이 수도꼭지에서의 검출량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수질연구소도 용출수의 소독부산물 검출량만으로 유출된 수돗물의 양을 가늠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 중구와 서구, 유성구, 세종시, 계룡시 일원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중요 정수장에서 정수과정에 물의 누수가 확인되면서 대전상수도본부는 긴급안전점검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자연적인 지하수에 정수장이 정수한 소량의 물이 혼입되었거나 공사 과정에서 새어 나온 정수 물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2개월간 긴급안전점검에서 비파괴검사와 지하수 흐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안·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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