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풍뎅이' 구하기...세종시민들의 기후위기 대응. 작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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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풍뎅이' 구하기...세종시민들의 기후위기 대응. 작은 실천

6월 7일 금강 이응다리 일대서 시민 과학 활동 전개
국립생태원·세종환경교육센터 주관...주·야간 조사 병행
생물다양성 보전 교육과 현장 체험...시민 80여 명 참가

  • 승인 2025-06-09 06:46
  • 수정 2025-06-09 07:0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불빛에 날아온 수컷 수염풍뎅이
불빛에 날아든 수염 풍뎅이 모습. 사진=세종환경교육센터 제공.
"멸종위기종 수염 풍뎅이를 보호하라."

기후위기 시대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특별한 시간이 세종시에서 마련됐다.

세종환경교육센터(대표 손경희, 센터장 이채연)와 국립생태원은 6월 7일 금강 이응다리 일대에서 멸종위기종 수염 풍뎅이를 보호하기 위한 시민과학 활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시민 80여 명이 참여해 의미 있는 생태 보전의 실천 방안 찾기에 나섰다. 국립생태원의 수염 풍뎅이 전문가를 비롯해, 세종환경교육센터의 환경강사 오해경·여규용·이희선·우명심·명인영·김명숙 등 모두 6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시민들에게 생태 교육과 조사 방법을 안내했다.



수염 풍뎅이는 과거 여러 곳에 분포했으나 현재는 금강 일부에서만 발견되고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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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가자들은 야간 시간대 수염 풍뎅이의 서식 특성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날 조사는 주로 해가 진 뒤 활발히 움직이는 수염 풍뎅이 특성에 따라 주간과 야간 병행으로 진행됐다. 단순히 생물 조사에 그치지 않고,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생태계의 현실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회로 승화했다.

그 결과 수염 풍뎅이의 서식 상황을 눈으로 지켜볼 수 있었으나 일부 걔체는 이응다리 부근에서 불빛에 유인돼 폐사한 채 발견됐다.

김형순 세종환경교육센터 공동대표는 "기후위기로 인해 다양한 생물이 위기에 처해 있으며, 수염풍뎅이도 그 중 하나다. 시민이 직접 생물다양성 보전에 참여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 문제를 체감하고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생물다양성과 기후위기를 연결하는 현장 교육의 시간으로 다가왔고, 작은 생물 하나도 함께 지켜야 할 지구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남겼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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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가자들이 기휘위기 시대와 멸종위기종 보호에 관한 교육을 받고 새로운 인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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