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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에 날아든 수염 풍뎅이 모습. 사진=세종환경교육센터 제공. |
기후위기 시대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특별한 시간이 세종시에서 마련됐다.
세종환경교육센터(대표 손경희, 센터장 이채연)와 국립생태원은 6월 7일 금강 이응다리 일대에서 멸종위기종 수염 풍뎅이를 보호하기 위한 시민과학 활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시민 80여 명이 참여해 의미 있는 생태 보전의 실천 방안 찾기에 나섰다. 국립생태원의 수염 풍뎅이 전문가를 비롯해, 세종환경교육센터의 환경강사 오해경·여규용·이희선·우명심·명인영·김명숙 등 모두 6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시민들에게 생태 교육과 조사 방법을 안내했다.
수염 풍뎅이는 과거 여러 곳에 분포했으나 현재는 금강 일부에서만 발견되고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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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가자들은 야간 시간대 수염 풍뎅이의 서식 특성을 눈으로 확인했다. |
그 결과 수염 풍뎅이의 서식 상황을 눈으로 지켜볼 수 있었으나 일부 걔체는 이응다리 부근에서 불빛에 유인돼 폐사한 채 발견됐다.
김형순 세종환경교육센터 공동대표는 "기후위기로 인해 다양한 생물이 위기에 처해 있으며, 수염풍뎅이도 그 중 하나다. 시민이 직접 생물다양성 보전에 참여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 문제를 체감하고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생물다양성과 기후위기를 연결하는 현장 교육의 시간으로 다가왔고, 작은 생물 하나도 함께 지켜야 할 지구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남겼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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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가자들이 기휘위기 시대와 멸종위기종 보호에 관한 교육을 받고 새로운 인식을 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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