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10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이 부진한 가운데, 수출도 둔화하면서 경기 전반이 미약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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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건설투자 큰 폭 감소가 내수 회복을 제약하고 있으며, 대미 자동차 수출이 급감하는 등 관세 인상의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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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품목 관세가 25% 부과된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32.0% 급감했으며, 최근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추가 인상(25%→50%)됨에 따라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소비 부진은 여전했지만, 소비 심리는 회복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4월 소매 판매는 작년 대비 0.1%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16.3% 늘었지만 가전(-8.7%)·가구(-9.1%)·의복(-7.9%) 등 다른 주요 품목들은 모두 판매가 줄었다. 숙박·음식점업(-2.5%), 교육서비스업(-0.9%) 등 소비와 밀접한 주요 서비스업의 생산도 부진이 계속됐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기준 101.8로 기준선(100)을 회복했다.
KDI 관계자는 "국내 정국 불안이 완화되고 미·중간 무역 합의가 이뤄지면서 가계와 기업의 심리지표가 개선됐다"면서도 "철강·알루미늄 추가 관세 인상 및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 등으로 통상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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