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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는 12일 오전 대전 유성 호텔ICC에서 '제250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
대전상공회의소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 호텔ICC에서 제250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대전상의가 주관하고 대전시와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이 후원한 이날 포럼에는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이택구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 양동훈 대전국세청장 등 지역기업 CEO 및 지역경제 기관·단체장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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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는 12일 오전 대전 유성 호텔ICC에서 '제250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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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는 12일 오전 대전 유성 호텔ICC에서 '제250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강의하는 모습. /김흥수 기자 |
이날 강사로 초빙된 김광석 실장은 먼저 글로벌 경제 동향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는 지금 경제위기 상황이 아니라 저성장 고착화 단계"라고 진단한 뒤 "의사의 진단이 잘못되면 처방이 잘못되듯,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를 잘못 진단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글로벌 자본이 채권, 펀드, 주식할 것 없이 미국으로 쏠리며 유일하게 미국 경제만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시장은 현재 가치가 아닌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데, 글로벌 자동차 기업 매출 11위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세계 1위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미국 기업 한 곳당 R&D 예산에 120조 원을 투입하는데, 한국은 정부와 민간 전체 연간 R&D 예산이 120조 원"이라고 꼬집은 뒤 "우리나라도 AI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행과 KDI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8%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이라면서 "일본이 스마트폰과 반도체 산업 등을 놓치며 잃어버린 30년이 됐듯이, 한국도 AI 같은 고성장 산업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해법으로는 AI 인프라 확충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쳇GPT는 미국 경제만 키워주는 것"이라면서 "새 정부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민간과 청년,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AI 인프라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게 AI 고속도로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높이뛰기 우승자인 딕 포스베리를 혁신사례로 꼽으며 이날 강의를 마무리했다.
김광석 실장은 "멕시코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착지 매트가 적용했는데, 포스베리는 정면에서 도약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뒤로 넘는 배면뛰기 기술로 우승을 차지했다"며 "착지 매트라는 같은 환경이 제공됐지만, 접근 방식의 차이가 승패를 가른 사례"라면서 AI산업 전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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