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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버스가 운영 중이나 이층버스는 한정돼 있고 서비스 수준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중도일보 DB. |
2020년 코로나19 이전부터 지속된 개선 요구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양 지역 버스 요금을 보면, 대전시 B1버스 요금은 카드 기준 세종시 내 2000원, 오송~세종 또는 세종~대전 2300원, 오송~세종~대전 2600원으로 부과되고 있다. 세종시 버스들이 시내 1400원, 오송~세종 또는 세종~반석 1700원, 오송~반석역 2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각 노선별 600원이나 비싸다. 1일 왕복으론 1200원, 월간 평일(23일) 기준으론 2만 7600원을 더 내야 하는 구조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련 법상 입석 금지 이후 좌석 부족에 따라 버스에 탑승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버스 출입문도 앞쪽 하나에 그쳐 출퇴근 시간대 여러 대를 놓치면, 최대 1시간 안팎으로 이동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정부세종청사~다정동~새롬동~한솔동 구간 탑승자들부터 세종시청 인근까지 그렇다. 올해 1월 1일 입석 금지 전에는 콩나물 시루 현상과 안전 문제가 더 크게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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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버스의 문제를 지적한 김현옥 시의원. 사진=시의회 제공. |
대전시의 독점적 운영에 의존하며 끌려다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사업 기간이 종료되는 2025년 7월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대전시는 타 지역을 배제한 모집을 예고하고 있어 불편 해소 여지는 더욱 줄고 있다.
김 의원은 "B1노선을 운영 중인 기존 운수업체는 지속되는 민원에도 차량 증차에 소극적이고, 출입문 1개의 동일한 형태 버스 구입 등 세종시민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다"라며 "B1 노선의 연간 수입금은 약 76억 원으로,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전체 BRT 노선 수입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자 알짜 노선이다. 그런데도 이런 현실"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B1 노선 사업자 재선정 시, 세종시 의견 반영 요구 ▲ 출입문 2개 차량 도입 등 서비스 개선, ▲세종시 자체 광역노선 신설 적극 추진 및 타 자치단체와의 협력 확대 등을 주문했다.
김현옥 의원은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B1 노선에서 반복되는 불편과 혼잡은 부족한 행정력과 정치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세종시민의 불편 개선을 위해 주도권을 확보하고 시민 중심의 광역교통 서비스를 실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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