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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금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에 참여한 학생들과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3회째를 맞은 '2025 금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에서 처음 참가한 학생이 우승을 거머쥐며 이같이 말했다.
금산군이 주최하고 중도일보가 주관한 '2025 금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은 12일 오후 금산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엔 금산지역 초등학교 3~6학년 17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날 대회가 열린 체육관 내부는 시작 전부터 우승을 향한 학생들의 열정으로 가득했다.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입장한 학생들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면서, 옆자리 친구들과 응원을 주고받았다.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앞서 심폐소생술 교육 영상은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상을 따라 장난스럽게 동작을 흉내 내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진지하게 영상을 시청하며 긴장된 마음을 가다듬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화장실 다녀올 사람?"이라고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나가는 모습은 그들이 얼마나 긴장하고 있었는지 보여줬다.
떠났던 학생들이 다시 자리로 돌아오자, 사회자는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몸풀기 문제로 대회의 막을 열었다. 퀴즈왕을 가리기 위한 실제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참가 학생들은 집중모드에 돌입했다.
이날 문제는 4지선다형, OX퀴즈, 주관식(단답형)문제 등 3가지 유형으로 물놀이 안전, 화재안전, 응급처치, 학교안전, 재난 등 안전 기본상식에 대해 출제됐다. 문제 난이도는 상·중·하 비율로 탈락자 추이에 따라 조절하는 방식이다.
대회 초반, 참가 학생들은 비교적 쉬운 문제를 곧잘 풀어내며 단 한 명의 탈락자도 발생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문제가 출제되자마자 곧바로 정답을 적고 여유를 부리는 학생도 보였다.
이를 본 사회자가 문제의 난이도를 높이자 잘 버텨오던 도전자들이 대거 탈락했다. 이때 살아남은 학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회 시작 30분 만에 도전자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사회자는 곧바로 패자부활전을 진행했다. 패자부활전 OX퀴즈에 앞서 탈락 학생들의 막춤 대결이 펼쳐졌다. 탈락한 80여 명의 학생 중 단 6명만이 우수한 춤실력을 선보이며 문제풀이 없이 부활하는 데 성공했다. 나머지 탈락자들 역시 패자부활전용 OX퀴즈를 손쉽게 풀어내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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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금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신있게 정답판을 들고 있다. |
그러나 대회 중후반부에 등장한 '목공용 공구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묻는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30여 명의 생존자 중 6명만 정답을 맞히는가 하면, 응원석의 학부모들조차 "이건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고난이도였다.
수상자가 얼추 추려진 대회 막바지 '소비자 보호원이 조사한 결과, 가정의 주방에서 대장균이 가장 많이 검출된 곳'을 묻는 문제에서 금산초 박효주 학생이 정답을 맞히며 퀴즈왕 자리에 올랐다.
박효주 학생은 "첫 대회 출전인데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함께 공부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금산 어린이 안전골든벨 결과, 금산초 6학년 박효주 학생이 군수상(퀴즈왕)을, 최우수상(의장상·교육장상)은 추부초 4학년 김기쁨·중앙초 6학년 조민서 학생이 차지했다.
우수상(경찰서장상·소방서장상)은 금산초 6학년 임정민, 금산초 6학년 김지유, 중앙초 4학년 유다인, 금산초 3학년 변우진, 금성초 6학년 양현아, 중앙초 5학년 신주은, 금성초 6학년 최윤호, 금산초 3학년 김예리 학생 등 총 8명이 수상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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