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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청 전경 |
이번 공모는 관광지를 보다 매력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고, 포토존 기능과 야간경관 연출이 가능한 창의적인 조형물을 발굴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공모 접수는 6월 중 공고될 예정이며, 7월 중 최종안을 선정한 뒤 실제 설치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조형물이 설치될 선돌은 명승 제76호로, 약 70m 높이의 바위가 칼로 쪼갠 듯 우뚝 솟아 있는 경관으로 유명하다. '신선암'이라 불리는 이곳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자주 등장하며, 특히 물안개가 낀 이른 아침의 풍경은 많은 사진가와 도보 여행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 다른 설치 예정지인 고씨굴은 천연기념물 제219호로 지정된 석회암 동굴로, 약 4억 년 전 형성된 국내 대표 종유석 동굴이다.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과 석순, 석주 등이 어우러져 자연의 신비로움을 자아내며, 임진왜란 당시 고씨 일가가 피신했던 곳이라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공모전에서는 선돌에는 약 7m 높이의 수직형 조형물이, 고씨굴에는 지역 상징성을 반영한 창의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조형물이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심사에서는 디자인의 창의성, 상징성, 설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정대권 영월군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돌과 고씨굴이 가진 자연미와 역사적 상징성을 담은 조형물을 조성하고, 영월만의 관광자원으로서 새로운 매력을 더하고자 한다"며 "지역 이야기를 품은 디자인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월=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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