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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본부 김시훈 기자 |
하지만 최근 그의 생가가 있는 안동지역 고향 마을 축하연회가 전격 취소됐다는 소식이 꼬리를 잇고 있다.
앞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 마을에서 15일로 예정이 됐던 '당선 축하 잔치가 전격 취소'됐다.
이는 '잔치를 위한 초청장과 음식 등이 앞서 준비된 상황에서 마을 내 외의 다수주민의 반대가 극 심해 취소를 할 수 밖에 없었다'라는 것이다.
특히 잔치에 참석하기로 했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까지 축하연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안동 MBC는 고향 마을주민들에게 "이 대통령 일가에 대한 왜곡이 너무도 심하게 퍼져 있어 안타깝다"라며 "마음 좋기로 소문난 이장 집이었던 대통령 집안 이야기가 제대로 알려지기를 바란다"라고 보도를 한 바가 있다.
특히 이재호 도촌리 이장은 "잔치라는 것은 모두 즐겨야 하는 건데, 거기서 좀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잔치가 아니잖아요. 아쉬워 눈물을 흘릴 정도"라는 입장 을 표명키도 했다.
'동내 담배대금을 들고 야반 도주를 했다(왜곡)'라는 그의 부친은 '당시 예안장터까지 50리 길을 걸어 다니며 온갖 마을심부름을 했던 마음씨착한 리장이었다'라고 전해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안동 유세에서 "나는 안동에서 태어났고, 안동의 물을 먹고, 안동의 쌀을 먹고, 안동의 풀을 먹고 자랐다"며 "우리 선대들도 모두 안동에 묻혀있다. 나도 아마 삶이 끝나면 안동에 묻힐 것이다. 고향은 나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고 고향 민의 지지를 호소 한바 있다.
이 대통령은 고향 지역유세결과 6.3 대선에서 경북 안동에서 30% 이상 득표를 얻으며 '고향 표심이 통했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중앙선관위 분석에서 이 대통령의 경북지역 최종득표율은 25.52%며, 이 중 고향인 안동에서 31.28%를 얻어 경북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 3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도촌리 지통 마을은 경북 안동에서도 차로 1시간 이상 가야 하는 시골 마을로 현재 4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
이 대통령이 당선 후 한적하기만 했던 그의 생가터의 기운을 받기 위해 매 주말 평균 1000여 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오가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재인의 전 대통령의 평산 책방을 회상케 했다.
옛 시절 같으면 한 마을에서 사법시험합격자만 나와도 온 마을이 들썩이는 잔치가 벌어졌던 때와 달리 비정한 현실에는 대통령이 나와도 잔칫상에 재를 뿌리는 것이야말로 시대적 아이러니다.
문제는 대한민국의 골 깊은 정치 이념 정쟁은 여기서 멈추질 않는다는 데 있다.
16일, 충청 강원 등 중도로 불리는 중부지역 지자체 474여 곳 주요지에 '범죄자 대통령 싫어요.'란 현수막이 내걸렸다.
특이한 점은 '지금은 1 이재명' 이란 현수막이 붙어 있는 자리의 위·아래나 야당 지역구 당사 앞 등 요지에 내 걸렸다는 점이다. '이재명은 안 된다'라는 一言의 골자에 담아 내 건 敬天動地의 주체는 또 누구란 말인가.
구미=김시훈 기자 sili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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