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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민주노동당 등의 정당을 떠나 새 인물 등장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6월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과 지선, 총선은 동조화(같은 방향) 현상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방선거는 70% 이상, 총선은 과반 의석 이상(170석)을 각각 확보한 바 있다.
이재명 새 정부가 앞으로 남은 1년 간 좋은 페이스와 지지세를 유지한다면, 과거의 역사가 재현될 공산이 크다. 다만 오만과 독선으로 치달을 경우, 정권 심판론이란 역풍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특별한 변수나 전세 역전의 상황이 없다면, 민주당 내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으로는 새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에 전격 합류한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이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이춘희 전 세종시장에 밀려 공천을 받지 못한 바 있다. 이 전 시장은 최근 정치 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전 시장의 재등판론도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고준일(2대)·상병헌(3대) 전 시의회의장도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고, 김수현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공동 대표도 도전장을 내밀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2선의 강준현 국회의원과 홍성국 민주당 최고위원이자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전 세종 갑구 국회의원)도 후보군 명단에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친노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부터 김경수 전 경남지사(전 이재명 중앙선대위 총괄 위원장)이 기대 후보군에 포함되고 있다. 김 전 지사의 경우, 대선 후보 시기 '세종 집무실 근무' 등 세종시 중심의 국정 운영부터 국가균형발전론을 강하게 주장해온 인물이란 데서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단연 최민호 세종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남은 시기 재선 가능성을 엿보고 있고, 이기순 전 보건복지부 차관과 이준배 국힘 세종시당위원장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선 고기동 행정안전부장관 권한 대행 등판설도 제기한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에선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군은 없지만, 지방선거 후보를 낼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구도에선 민주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이재명 정부의 임기 1년 차 성적표와 국힘 중앙당의 쇄신 여부가 중요해졌다"라며 "세종시민들이 2022년 지방선거처럼 '시장과 시의원'을 미스매칭해 선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란 시각을 내보였다. 미스매칭은 시장은 국힘, 시의회는 20석 중 13석이란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 구도를 뜻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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