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에 따르며 5월 13~22일까지 지역 내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한 '최저임금 의견조사' 결과, 58.3%는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올해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감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6.7%였다. 전체 중소기업의 65%가 동결 또는 감액을 원한다는 의미다. 특히 연 매출 1억원 미만 업체 77.8%(동결 66.7%, 감액 11.1%)가 동결 또는 감액을 희망해, 영세한 자영업자들에게 최저임금 인상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 |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 제공 |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39.0%가 증액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평균보다 4.0%포인트 높았고, 비제조업(33.0%)보다는 6.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내년 최저임금 증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 중 인상률에 대해 '2~5% 미만'이 49.5%, '5~10% 미만'이 35.2%, '10~20% 미만'이 10.5% 순으로 많았으며, 평균 인상률은 4.67%로 나타났다.
반면, 감액이 필요하다고 밝힌 기업들은 올해보다 평균 7.15%를 감액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5~10% 미만' 50.0%, '10~20% 미만' 25.0%, 2~5% 미만' 20.0%, '20% 이상' 5.0%였다.
![]() |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 제공 |
![]() |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 제공 |
서재윤 본부장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알 수 있듯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내수경기 부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지불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1.72%였지만, 지역 중소기업 총 인건비는 평균 2.6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 폭보다 실제 중소기업들의 고용비용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