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中企 10곳 중 6곳 "내년 최저임금, 동결 또는 감액해야"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세종中企 10곳 중 6곳 "내년 최저임금, 동결 또는 감액해야"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 300개사 설문
연간 매출규모 작을수록 인건비 부담 커
최저임금 인상시 30.3% "신규채용 축소"

  • 승인 2025-06-17 16:11
  • 신문게재 2025-06-18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대전과 세종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동결 또는 감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에 따르며 5월 13~22일까지 지역 내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한 '최저임금 의견조사' 결과, 58.3%는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올해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감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6.7%였다. 전체 중소기업의 65%가 동결 또는 감액을 원한다는 의미다. 특히 연 매출 1억원 미만 업체 77.8%(동결 66.7%, 감액 11.1%)가 동결 또는 감액을 희망해, 영세한 자영업자들에게 최저임금 인상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1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 제공
반면, 증액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35.0%에 달했다. 이 역시 매출 규모별로 최저임금에 대해 입장차를 보였는 데, 매출액 100억원 초과 업체 43.4%가, 50억~100억원 미만 업체 31.8%가 증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등 매출액이 낮아질수록 최저임금 인상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39.0%가 증액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평균보다 4.0%포인트 높았고, 비제조업(33.0%)보다는 6.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내년 최저임금 증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 중 인상률에 대해 '2~5% 미만'이 49.5%, '5~10% 미만'이 35.2%, '10~20% 미만'이 10.5% 순으로 많았으며, 평균 인상률은 4.67%로 나타났다.

반면, 감액이 필요하다고 밝힌 기업들은 올해보다 평균 7.15%를 감액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5~10% 미만' 50.0%, '10~20% 미만' 25.0%, 2~5% 미만' 20.0%, '20% 이상' 5.0%였다.

2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 제공
최저임금 인상 시 대응 방안으로는 '신규채용 축소' 30.3%, '임금동결·삭감' 23.7% 등을 꼽았으며, '대책없음(모르겠음)'이라는 응답도 33.7%에 달했다.

3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 제공
이밖에 내년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선 22.3%가 악화(매우 3.3%, 다소 19.0%)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호전될 것이라는 의견은 17.3%였다. 나머지 60.3%는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했다.

서재윤 본부장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알 수 있듯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내수경기 부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지불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1.72%였지만, 지역 중소기업 총 인건비는 평균 2.6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 폭보다 실제 중소기업들의 고용비용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망 20일 뒤 발견된 모자 왜?…사회 단절된 채 수개월 생활고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이어 이번엔 극우 교원단체 '대한교조' 홍보 배정 논란
  3. 저스티스 유한 법무법인 첫 전환…전문성·법률서비스 강화
  4.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5. 의대생 전원 돌아온다지만... 지역 의대 학사운영·형평성 논란 등 과제
  1. 유성선병원 대강당의 공연장 활용 의료계 의견 분분…"지역 밀착형vs감염병 취약"
  2.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3.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4. 대전.충남 행정통합 결실 위해선 초당적 협력 시급
  5. 지질자원연 탐해3호 서태평양 출항, 해저 희토류 정밀 탐사 시작

헤드라인 뉴스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오는 8월 청와대의 대국민 개방 종료와 함께 이재명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새 정부 로드맵에 따라 7월 말 일단 문을 닫는다. 2022년 5월 첫 개방 이후 약 3년 만의 폐쇄 수순이다. 빠르면 9월경 종합 보안 안전과 시설물 등의 점검 과정을 거친 뒤 대통령실의 심장부로 다시 거듭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정 운영을 시작할 시점이기도 하다. 청와대가 다시 수도 서울의 상징이자 중앙권력의 중심부로 돌아오는 과정이나 우려되는 지점은 분명하다. 수도권 초집중·과밀을 되레 가속..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대전시가 지역 대학생들과 협업해 새롭게 탄생시킨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2025 꿈씨패밀리 스포츠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시 대표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씨패밀리'를 스포츠 테마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한남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와 목원대학교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재학생 38명이 참여해 지난 한 학기 동안 완성한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캐릭터별 등신대, 티셔츠·선캡 등 굿즈, 그리..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충청을 대표하는 미술상인 제23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임송자 화백이 선정됐다. 이동훈기념사업회는 15일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제23회 이동훈미술상 수상 작가 심사 결과, 본상에 임송자 화백, 특별상에 김은희, 정의철 작가를 각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미술상은 대전·충청 미술의 토대를 다진 고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2003년 제정됐다. 대전시와 이동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며,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한다. 본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큰 업적을 남긴 원로 작가에게, 특별상은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