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6.54달러로 전장보다 3.22달러(4.40%)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4.84달러로 전장 대비 3.07달러(4.28%) 올랐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도 70.85달러로 전장보다 1.51달러(2.17%)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최근 중동지역 분쟁에 따른 것이다. 중동지역은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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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닷새동안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지역 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18일 오피넷에 따르면, 지역 내 휘발유 가격(17일 기준)은 대전 1620.77원, 세종 1627.45원, 충남 1640.20원으로 중동 리스크가 터지기 직전보다 10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도 같은 날 기준 대전 1498.75원, 세종 1495.59원, 충남 1503.00원으로 15원가량 올랐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변동 폭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유가에 반영됨에 따라 당분간은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최소 1~2주는 국내 주유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가 더 오르면 국내 기름값 상승 폭도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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