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밥상물가 잡는다… 배추·계란·닭고기 수급 관리 총력

  • 정치/행정
  • 세종

농식품부, 밥상물가 잡는다… 배추·계란·닭고기 수급 관리 총력

가공식품·외식물가 지속 상승
배추는 저장·생산 확대 병행
계란·닭고기 수급 촘촘히 대응
수급·유통구조 개선 TF 가동
"가격 잡고 구조 바꾼다"

  • 승인 2025-06-19 15:29
  • 수정 2025-06-19 23:20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농림부 전경
사진은 농림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농림축산식품부가 6월 들어 외식과 가공식품 가격이 좀처럼 꺾이지 않자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여름철 가격 불안 우려가 큰 배추와 계란, 닭고기 등 주요 품목을 정조준하며 수급·생산·유통 전반에 걸친 관리망을 촘촘히 펼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16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식품·외식 원가 부담 완화와 주요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이는 1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한 세부 내용으로 공개됐다.



KakaoTalk_20250619_152756750_01
18일 진행된 농림부 정례 브리핑. 사진=이은지 기자.
▲외식·가공식품 물가, 5월에도 3~4% 상승… "업계 지원 계속"=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가공식품 4.1%, 외식 3.2%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이후 수요 증가, 환율과 인건비·임차료 상승 등 복합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식품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과 수입 부가세 면제, 음식점업 의제매입세액 공제 확대 등 세제·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6월 말 종료 예정이던 과일칵테일 등 4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외식업계 인력난 완화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도입 확대, 소비자 대상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지급, 식품기업을 위한 국산 농산물 구매자금 200억 원 추경 반영도 병행된다.

▲배추, 봄작형 저장 확대·여름작형 수매 계약 병행=여름철 가격 불안이 반복되는 배추에 대한 대응도 강화된다. 농식품부는 여름 고랭지배추 재배면적 감소에 대비해 사전 수매계약 4000t을 체결, 8~9월 출하를 유도하고 있다. 봄배추 저장기술 발달과 생산량 증가로 민간 저장물량도 약 10% 확대됐다. 이에 따라 봄배추 비축물량은 전년보다 50% 이상 확대된 총 2만 3000t으로 늘려, 추석 전까지 수요처에 공급할 예정이다.

고온에 강한 신품종과 저온성 필름, 병해충 방제 작부체계 등 중장기 기술 개발도 병행 중이다. 2026년부터는 '여름배추 수입안정보험'도 본격 시행된다.

▲계란, 상반기 반짝 상승 후 완만한 안정세 예상=계란 가격은 6월 초 산지 기준 전년 대비 17.4%, 소비자 가격은 8.3% 상승했다. 이는 산란계협회 고시가격 인상과 수요 증가가 겹친 결과다.

그러나 방학과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 계란가공품 수입 확대로 인해 7~8월에는 가격 안정이 예상된다. 정부는 산란계 평균 생산주령을 87주로 늘리고, 가공용 계란 할당관세 물량도 1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설 투자 지원(144억 원), 계란 협의체 출범, 납품단가 인하 유도 등도 병행돼 계란 생산기반 확대와 유통 안정화에 힘을 싣는다.

▲닭고기, 브라질 AI 공백 최소화… "태국산 수입 병행"=닭고기의 경우, 국내산 공급량은 6월 기준 전년 대비 0.8%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브라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인한 수입 공백이 우려된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태국산 닭고기 4000t을 7월 말부터 신속히 도입하고, 브라질산 수입도 지역화 절차가 마무리되는 6월 21일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국내산 공급도 병행해 대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통개혁 TF 가동… "단순 공급 넘는 구조 개혁 나선다"=농식품부는 물가 안정의 근본적 해법으로 유통구조 개선을 제시했다. 가공식품·외식뿐 아니라 농축산물 유통 전반에 누적된 비효율이 가격 불안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 수급 및 유통구조 개혁 TF'를 신설하고, 품목별 수급 대책과 유통 혁신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상이변, 국제 정세, 원가 인상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층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업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이은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상호 시장 예비후보' 베이스캠프 공개...본선 정조준
  2. [교단만필] 좋아하는 마음이 만드는 교실
  3. 3·8민주의거 인지도 29% 매우 낮아, 역사적 의미조차 '평가보류중'
  4. [대학가 소식] 한남대 2026 창업중심대학 지원 사업 설명회
  5. 건양대 메디컬캠퍼스 ‘L보건학관’ 활짝… 미래 보건의료 교육 거점 도약
  1. "3·8민주의거는 우리에게 문학입니다… 시를 짓고 산문을 쓰죠"
  2. [사이언스칼럼] 쌀은 풍년인데, 물은 준비됐는가 - 반도체 호황이 던지는 질문
  3. 코레일, KTX 기장·열차팀장 간담회
  4. 김태흠 충남지사 "도내 기업 제품 당당히 보증"… 싱가포르서도 '1호 영업맨' 역할 톡톡
  5. K-푸드 수출 애로 해소 ‘원스톱 지원 허브’ 가동

헤드라인 뉴스


3·8민주의거 인지도 29% 매우 낮아, 역사적 의미조차 `평가보류중`

3·8민주의거 인지도 29% 매우 낮아, 역사적 의미조차 '평가보류중'

대전 3·8민주의거가 4·19혁명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 운동사의 중요한 연결고리임에도 청소년들에게 잊힌 역사가 되고 있다. 3·8민주의거에 대한 청년 세대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3·8에 대한 실질적 인지도는 29.6%로 5·18민주화운동 86.5%, 4·19혁명 79.4%, 대구 2·28민주운동 33.7%보다 낮았고, 발상지에 대한 설문에서도 '대전' 정답률은 35.1%에 불과했다. 대전에서조차도 청년 세대의 기억 속에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하는 현실은 3·8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현재적 의미 부여가 절실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끝내 무산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른바 플랜B로 충청광역연합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통합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논의되던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역시 초광역 협력체계인 충청광역연합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소리는 충청권이 이번에 통합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이재명 정부 국가균형발전 대전제인 5극 3특 전략에서 역차별을 받지 않기 위함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충남과 대전은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4년간 20조'라는 인센티브 등 각종 재정 지원과 제..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이재명 대통령 재제 방안 주문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이재명 대통령 재제 방안 주문

대전을 비롯한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가격 폭등 재제방안 언급이 실제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의 가량 시차가 발생하는데, 중동발 전쟁 확산 이후 주유소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대전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전국에서 두 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경유는 네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