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대평지구 지하수 함양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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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대평지구 지하수 함양사업 추진

지하수 고갈 대응 59억 투입, 실효성은 관건

  • 승인 2025-06-20 09:15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조규일 시장, 대평지구 지하수 함양사업 현장 점검
조규일 시장, 대평지구 지하수 함양사업 현장 점검<제공=진주시>
경남 진주시가 대규모 시설하우스가 밀집된 대평지구의 농업용수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섰다.

조규일 시장은 지난 19일 '대평지구 지하수 함양사업' 예정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에게 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평지구는 총 118㏊ 농경지 가운데 104.5㏊(96%)가 시설하우스로 조성돼 있으며, 수막재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주요 작물은 딸기로, 난방을 위한 수막재배에 필요한 물 대부분을 지하수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매년 동절기마다 지하수가 부족해 생산성과 품질 모두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시는 총사업비 59억 원을 확보해 유수지 여과수, 심층 지하수, 빗물 재이용수 등을 활용한 지하수 함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6월부터 기본조사를 착수했고, 2026년 세부설계를 거쳐 2027~2028년 공사를 진행한다.

함양수는 188개소 주입시설을 통해 공급되며, 지하수위 상승을 통해 용수 확보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대평지구 지하수함양사업을 통해 그간 부족했던 시설재배용수를 원활히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수출 딸기 농가의 난방비 절감과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조 시장은 말했다.

그러나 전량 지하수 의존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에 비해, 함양원이 지속적으로 확보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있다.

지하수 주입시설 확대만으로는 건기철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술적 검토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딸기 수출단지가 밀집된 고집약 생산지인 만큼, 일시적 대응을 넘어선 중장기 자원관리 체계 수립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하수는 보이지 않지만, 농업의 바닥을 지탱하는 자원이다.

물이 채워지기 전, 계획의 틈부터 먼저 메워야 한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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