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도수로 '고탁도 처리시설' 준공...가뭄 대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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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 도수로 '고탁도 처리시설' 준공...가뭄 대응력 강화

충남 서부권 8개 지자체에 안정적 용수 공급 기대
금강 원수 고탁도 유입 시에도 92% 처리 효율 확보
환경부와 K-water 협력으로 국가사업 성공적 완공
이종식 본부장 "지역 주민과 상생 협력, 지속 가능 발전 도모"

  • 승인 2025-06-22 08:3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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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K-water 제공.
보령댐 도수로의 고탁도 처리시설이 6월 20일 완공과 함께 충남 서부권의 가뭄 대응 능력 향상을 기대케 하고 있다.

K-water 금강유역본부(본부장 이종식)는 이날 부여군 도수로 취수장에서 보령댐 도수로 고탁도 처리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부여군 의회(의장 김영춘)와 부여군 외산면 주민자치회(회장 권태수)가 참여해 주민과의 상생 협력을 이끌어냈다.

보령댐 도수로는 가뭄 시 금강에서 원수를 취수해 보령댐으로 하루 11만 5000㎥의 용수를 공급하는 재난대응 시설인데, 고탁도 처리시설은 금강 원수의 고탁도 유입 시에도 최대 92%의 처리 효율을 자랑한다. 또 용수 공급의 안정성을 높여 준다.

앞으로 금강 원수의 최대 300mg·ℓ 고탁도 유입 시에도 약 92%의 처리 효율을 갖추게 됐다. 고탁도 유입 시 용수 공급 중단도 없어 충남 서부권 8개 지자체의 가뭄 대응이 더욱 안정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8개 지자체는 보령과 홍성, 예산, 서천, 청양, 서산, 당진, 태안을 말한다.



환경부와 K-water가 협력해 추진한 국가사업으로, 2024년 3월에 설치 공사를 시작해 이날 준공 단계에 왔다. 공사 중에도 가뭄이 지속돼 어려움이 있었으나, 도수로를 정상 운영하며 고탁도 처리시설 설치 공사를 적기에 완료했다.

이종식 금강유역본부장은 "충남 서부권 지역의 용수를 담당하는 보령댐이 이번 고탁도 처리시설 준공으로 극한 가뭄에도 보다 안정적인 용수 공급 기능을 담당할 수 있게 되어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보령댐 도수로 시설 운영에 있어서도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탁도 처리시설의 준공은 충남 서부권의 가뭄 대응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물 공급을 보장하며,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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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가 인사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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