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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함양시장 '한들 미(味)니포차'<제공=함양군> |
6월 28일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이면 시장 골목에 포차가 선다.
'한들미(味)니포차'는 한들상권협동조합이 주관하는 야간 축제다.
운영 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전통시장이라는 무대 위에 먹거리와 음악이 어우러진다.
포차에선 수도권 셰프들이 개발한 메뉴가 판매된다.
현지 조리팀이 만든 메뉴에는 '지리산 감자쌀빵' 등 지역 특산물이 들어간다.
지난 21일 시범 운영 당시 줄이 길게 늘었고, 포차마다 손님이 북적였다.
버스킹 공연은 걸음을 멈추게 했고, 아이들은 거리에서 댄스를 따라 했다.
조합 이사장은 "시장에 새로운 밤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도 "상권 활성화와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철 장터로 머물지 않기 위해선, 더 많은 조건이 필요하다.
시장에 잠시 들렀다 가는 경험이 아니라, 다시 돌아오게 할 기억이 남아야 한다.
음식은 혀에 남지만, 장소는 마음에 남는다.
야시장의 불빛은 켜졌지만, 그 불빛 아래 머무는 시간이야말로 진짜 '상권'이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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