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강휴양림 폐원 D-5...미래 활용계획은 전무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금강휴양림 폐원 D-5...미래 활용계획은 전무

충남도와 산림자원연구소, 당초 입장과 달리 모든 수목·시설물 그대로 존치키로
산책로 등 일부 개방에 동의...세종시, 재정여건상 임시 활용안 마련 난색
지역구 시의원·국회의원 무관심, 사실상 방치 수순...시민단체, 국가지원 촉구

  • 승인 2025-06-25 10:29
  • 수정 2025-06-25 18:56
  • 신문게재 2025-06-26 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304_144200264_01
세종시 금강자연휴양림 입구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 금강자연휴양림이 7월 1일 완전 폐원 수순을 밟지만, 30여년 간 공들여온 수목과 산림, 임도, 시설 등의 인프라 활용 계획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산림자원연구소와 협의 결과 30년 이상된 소나무와 각종 수목, 모든 시설물을 그대로 남겨둔다. 당초 즉시 철거나 이전 식재 등도 고려했으나 예산 지출이 커 방향을 바꿨다. 인수 대상자에게 이의 가치를 합산한 금액으로 매각하겠다는 구상이다.

세종시 입장에선 매각 전 임시 활용안을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다. 충남 청양으로 이전을 서두르고 있는 충남도 역시 일부 개방에 대해선 긍정적 의견을 표명한 상태다.

하지만 재정난에 발목이 잡혀 있는 세종시는 7월 이후 활용 계획 추진에 대해 엄두를 못 내고 있다. 대선 기간 지역 정치권의 관심에서도 멀어져 있다. 지역구 시의원부터 국회의원 등 어느 누구도 미래 활용안에 대한 관심이나 대안 마련을 하지 않는 모습이다.

예컨대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타세콰이어 숲길 맨발 산책로(500m) ▲잔디광장 및 캠핑장, 카라반, 캐빈하우스 ▲펜션 ▲순환 산책로 및 청벽에 이르는 등산로만이라도 임시 개방하는 안을 생각해볼 수 있으나 현재 고려 지점은 아니다.

KakaoTalk_20240504_212958654_01
메타세콰이어 숲길 맨발 산책로.
시의 한 관계자는 "임시 개방을 할 경우, 시설물 관리 및 인건비 투입이 불가피하다. 재정여건상 쉽지 않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청양 이전을 앞두고 오는 6월 29일까지 금강수목원과 금강자연휴양림을 무료 개방하고 있다. 이 기간 시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막상 7월 1일부터 이 곳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더더욱 임시 개방 요구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세종시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휴양림 없는 도시'가 된다. 매년 20만 명 이상의 효자 관광지(TOP3) 효과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시가 검토(2021년 타당성 용역) 중인 전동면 '동림산 자연휴양림' 조성 시기 자체도 요원하다.

김기호 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그동안 수목원을 찾아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청양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는 연구소 또한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는 장기 방치를 넘어 난개발 등의 민간 매각 우려를 지속 제기하고 있다. 더 이상 중부권 최대 규모 수목원이자 휴양림이란 공공성과 가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재는 1개 민간 업체가 인수부터 사업 구상안을 도 및 세종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세종환경운동연합과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YMCA, (사)세종여성,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장남들보전시민모임, 416세종시민모임, 세종통일을만드는사람들, 세종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최근 민간매각 반대와 공공 운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부터 국가지원과 매입을 촉구하는 대국민 서명운동(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onGoingAll/3273C8706F225CC0E064B49691C6967B)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세종시가 시민 공익에 밀접한 사안임에도 공론화 과정 없이 졸속 행정과 충남도의 민간 매각과 민간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금강수목원의 보전·운영을 채택하고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1994년 충남도 산하의 충남산림자원연구소로 문을 연 뒤, 2012년 세종시 출범과 함께 '소유권은 충남도, 행정권은 세종시'란 특수 상황을 맞이했다. 이후 여러 논의를 거쳐 시설 일체가 2027년 전·후 시점까지 청양군으로 옮겨간다.

금강자연휴양림(184만㎡)은 13동 18실과 38면의 야영장을 갖춘 시설로, ▲수목원(61만 5000㎡) : 산림유전자원 2383종 보존 ▲산림박물관(3173㎡) : 5개 전시실에 1869건, 3541점 전시 ▲동물마을(7065㎡) : 8종 186마리 ▲야생화원(1만 1000ha) : 196종 ▲열대온실(1685㎡) ▲홍교 등 연못(4310㎡) ▲창연정(118㎡) ▲동물마을(7076㎡) : 4동 5개소, 8종 186마리 ▲맨발 걷기장(편도 400m)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짠, 대전한화생명볼파크로!" 선양오크소맥, 한화팬심 저격하다
  2.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3. 천안법원, 보관 중인 돈을 돌려주지 않은 60대 변호사 '벌금 2000만원'
  4. 천안시, 공무원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 특강
  5. 천안시, '손 씻기·위생관리' 수족구병 예방수칙 당부
  1. 천안직산도서관, '손 끝에서 살아나는 작은 세상' 운영
  2. 천안시, 26일 '제16회 작은도서관 학교' 운영
  3. 서산 해미천서 여중생 2명 익수 사고, 1명 끝내 숨지고 1명 회복 중
  4. [문화 톡]현대적 관점에서 바라본, 여성 공무원 사기 앙양방안-중도일보 게재된 박노승씨 석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5. [2026 월드컵] 한국,남아공전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 확률 91% 전망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호(號) 긴축재정 공식화 하나…트램 0시축제 뇌관

허태정 호(號) 긴축재정 공식화 하나…트램 0시축제 뇌관

22일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1차 브리핑이 예정된 가운데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시가 당면한 각종 현안에 대해 허태정 호(號) 노선을 가늠하고 인수위 업무보고 과정 등에서 드러난 민선 8기 민낯에 대해 메스를 들이댈지 여부도 관심사다. 허태정 인수위는 이날 오전 11시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9일 가동 이후 인수위원장이 시행하는 첫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엔 박정현 인수위원장, 이은구 부위원장, 박노동 운영간사 등이 참석한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21일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업무보..

국내 `동전주` 219개 상장폐지 기로…대전 3~5개 기업 `위기`
국내 '동전주' 219개 상장폐지 기로…대전 3~5개 기업 '위기'

7월부터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되는 1000원 미만의 '동전주'가 국내 증시의 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에서도 3~5곳의 상장사의 주가가 1000원 안팎에 머물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국내 증시 상장사 중 주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은 총 219개로 집계됐다. 전체 2877개 상장사 중 7.6%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스닥 상장사가 148개로 가장 많았고, 코스피 상장사가 42개, 코넥스 상장사 29개였다. 대전지역 소재의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은 3개..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을 업종별 차등 적용안이 최저임금위원회 표결 끝에 무산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등은 다른 업종보다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해야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적용할지를 놓고 표결했지만, 반대 14표, 찬성 11표, 무효 1표로 출석위원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노사는 최저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