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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6일 기준 대전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3783원으로, 한 달 전(3148원)보다 20.17% 인상됐다. 1년 전(3599원)보다는 5.11% 오른 수준이다. 제철 채소인 대전 열무 가격은 이미 급격하게 치솟은 상황이다.
대전 열무(1kg) 소매 가격은 27일 기준 3213원으로, 한 달 전(2115원)보다 51.91%나 급등했고, 1년 전(2537원)보다 26.65% 상승했다. 적상추(100g)도 27일 기준 1005원으로, 한 달 전(805원)보다 24.84% 뛰었고, 1년 전(953원)보다는 5.46% 올랐다.
오이와 풋고추 등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이(다다기계통) 10개 가격은 27일 기준 8540원으로, 한 달 전(6773원)보다 26.09%, 1년 전(5986원)보다는 42.67% 각각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풋고추(100g·오이맛고추)도 27일 기준 1140원으로, 한 달 전(1058원)보다 7.7% 올랐다. 전년 동기(894원)보다는 27.52%나 상승했다. 가격이 하향세로 전환된 품목도 있다. 양파(1kg)는 27일 기준 1860원으로, 한 달 전(1970원)보다 -5.58%, 1년 전(2058원)보다 -9.62%로 나타났다.
배춧값 등은 재배 면적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에 따라 당분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6월 농업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은 약 23만6000톤으로 평년보다 2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배 면적은 3418㏊로 평년보다 23.9%, 지난해보다 8.8% 줄어들 전망이다. 배추 생산량이 감소하면 가격은 오르게 된다. 2024년의 경우 고온의 날씨가 이례적으로 길었고, 가뭄까지 겹쳐 여름 배추 생육이 부진했다. 이에 생산이 줄며 소매 가격이 한때 전년의 두 배 수준으로 치솟은 바 있다. 현재까지 시중에서 유통되는 봄배추로 인해 가격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재배 면적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뤄지면 여름 배추도 가격이 급격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농산물 할인 지원을 시작하면서 채소 물가는 안정적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배추의 경우 생산이 줄면 지난해처럼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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