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8일 전남 담양군 담양문화회관에서 열린 세계평화선언문 공표 12주년 기념행사./HWPL 글로벌02지부 제공 |
기념행사는 86개 지역에서는 오프라인으로, 8개 지역에서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HWPL은 국내에서 '평화와 번영의 미래: 한반도 자유 왕래'를 주제로, 전국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한 캠페인을 6월 한 달간 서울을 포함한 전국 12개 지역에서 열렸다. 총 1만 3600명 이상의 시민이 행사에 참여했다.
HWPL 글로벌02지부도 지난 28일 전남 담양군 담양문화회관에서 '커넥트 코리아, 민족을 잇다'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500여 명의 인사와 시민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정철원 담양군수의 축사로 시작됐으며, 이어 오정근 이북5도민회장이 이산가족으로서 겪은 아픔과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발제를 진행했다. 이어 대한민국 사회 화합 대국민 운동인 동행 캠페인 추진 본부인 청년위원단의 임윤섭 위원이 '평화통일의 단계적 접근: 한반도 자유 왕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1부 순서가 마무리됐다.
오건웅 전 이북도민회 광주연합회장은 실향민 1세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자유 왕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황해도 고향을 떠나 피난길에 올라 가족과 생이별했던 기억을 생생히 회고하며, "죽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고향 땅을 밟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이어 오 회장은 그의 부모님 역시 고향을 그리워하며 생을 마감했으며, 자신 또한 어린 시절 고향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기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회장은 실향민의 아픔이 더 이상 일부 세대만의 고통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민족이 이어지는 자유 왕래의 그날까지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2부는 평화통일 메시지를 담은 공연과 더불어 동행 캠페인 경과 소개가 이어졌으며, 자유 왕래를 주제로 한 즉석 4행시 인터뷰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공연과 발제,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와 분단 현실에 대한 내용을 접했다. 캠페인 참여자들은 전쟁세대와 청년세대 간 교류를 목적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관람했으며, 동행 캠페인 추진 내용에 대한 설명도 함께 들었다.
강구영 지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 자리가 평화를 향한 시민들의 염원이 모이는 출발점이 되며,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