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수목원, 7월부터 진입 금지...관계기관 무대책 속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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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수목원, 7월부터 진입 금지...관계기관 무대책 속 방치

충남도 자산이나 행정구역은 세종시인 딜레마 지속
이전 중앙·지방정부부터 미래 활용 대안 찾지 못하고 표류
결국 청양행...민간 3곳 입질, 소중한 산림 자원 훼손 위기
연간 20만 명 힐링 관광지 기능도 퇴색...누가 책임지나

  • 승인 2025-06-30 15:30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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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폐원을 하루 앞둔 금강수목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김종민 국회의원이 이 자리에 함께 하며 앞으로 해결 대안을 찾고 있다. 사진=시민사회단체 제공.
금강수목원이 중앙정부와 세종시, 지역 정치권의 수동적 무대응 국면 아래 7월 1일 민간인 출입 금지 구역으로 전환된다.

1993년 충남도 소속 자산으로 문을 열고 충청권을 넘어 국민적 사랑을 받아왔으나, 2012년 세종시 행정구역으로 편입된 딜레마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충남 청양으로 이전 수순이 어찌 보면 자연스러워 보이나 소중한 산림 자원과 시민 편익 시설들이 모두 사장될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대부분 30년 이상된 수종들이고, 캠핑장과 펜션, 맨발길, 동물원, 열대온실, 박물관 등 국민들이 애용해온 시설물 모두를 철거해야 할 판이다.

이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된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전부터 예견된 문제였으나 지난 13년 간 과거 중앙·지방정부도 사실상 손 놓고 있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충남도와 세종시 문제로 치부할 사안이 아니었음에도 뾰족한 수를 쓰지 못하면서, 안타까운 자연 자원과 국민 휴양·레저 편익이 모두 0으로 수렴하고 있다.

민선 4기 시 정부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의원, 정당 관계자들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32년 대국민 서비스가 단 7일의 무료 개방과 함께 끝을 향하고 있다. 앞으로 비전과 로드맵은 사실상 전무하다.

세종시는 재정난을 이유로 부분 또는 임시 개방에도 소극적이다. 충남도는 민간 매각으로 손만 털려는 모습이다.

세종시 갑구 김종민 의원은 뒤늦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기획재정부를 통해 산림청이 매입하는 방안부터 접근하고 있다. 세종시와는 앞으로 구체적인 사업이나 대안이 나오기 전까지 무료 개방을 연장하는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자연수목원과 산림인재교육원으로 활용을 제안했다.

무료 개방은 국민들에게 인기를 끈 ▲메타세콰이어 숲길 맨발 산책로(500m) ▲잔디광장 및 캠핑장, 카라반, 캐빈하우스 ▲펜션 ▲순환 산책로 및 청벽에 이르는 등산로 등의 시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다.

그 사이 시만사회에선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하 치유의숲 유치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치유의 숲은 전라권에 6곳으로 가장 많고, 경상권(4곳)과 강원권과 충청권(각 3곳), 수도권(2곳)으로 포진하고 있다. 국립휴양림이 유일하게 없는 세종시 조건을 고려하면, 금강휴양림을 국립치유의숲이나 숲체험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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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숲체원과 치유의숲, 치유원 현황. 사진=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현재 충남도는 산림자원연구소와 협의 결과 30년 이상된 소나무와 각종 수목, 모든 시설물을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당초 즉시 철거나 이전 식재 등도 고려했으나 예산 지출이 커 방향을 바꿨다. 통매각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현재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는 업체 3곳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산림 관련 한 공직자는 "금강자연휴양림을 민간에 매각하는 건 정말 잘못된 결정"이라며 "새 정부가 충남도 및 세종시와 머리를 맞대고 국민들의 자연 친화시설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세종환경운동연합과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YMCA, (사)세종여성,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장남들보전시민모임, 416세종시민모임, 세종통일을만드는사람들, 세종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최근 민간매각 반대와 공공 운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부터 국가지원과 매입을 촉구하는 대국민 서명운동(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onGoingAll/3273C8706F225CC0E064B49691C6967B)으로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6월 30일부터 세종시청 앞에서 '금강수목원 시민의품으로' 카페를 열고, 대시민 의견 수렴과 대화마당, 1인시위와 서명운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세종시와 충남도의 밀실 행정과 졸속 민간 매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1994년 충남도 산하의 충남산림자원연구소로 문을 연 뒤, 2012년 세종시 출범과 함께 '소유권은 충남도, 행정권은 세종시'란 특수 상황을 맞이했다. 이후 여러 논의를 거쳐 시설 일체가 2027년 전·후 시점까지 청양군으로 옮겨간다.

금강자연휴양림(184만㎡)은 13동 18실과 38면의 야영장을 갖춘 시설로, ▲수목원(61만 5000㎡) : 산림유전자원 2383종 보존 ▲산림박물관(3173㎡) : 5개 전시실에 1869건, 3541점 전시 ▲동물마을(7065㎡) : 8종 186마리 ▲야생화원(1만 1000ha) : 196종 ▲열대온실(1685㎡) ▲홍교 등 연못(4310㎡) ▲창연정(118㎡) ▲동물마을(7076㎡) : 4동 5개소, 8종 186마리 ▲맨발 걷기장(편도 400m)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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