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여름 산불 위험…충북 영동서 5시간 산불 진화 사투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폭염에 여름 산불 위험…충북 영동서 5시간 산불 진화 사투

전날인 5일 영동군 양강면 야산서 산불
고온건조 날씨에 산불 진화 어려움 따라
역대 폭염 심했던 2018년에도 산불 급증
올해 평년보다 기온높고 강수량 적어 주의

  • 승인 2025-07-06 16:32
  • 신문게재 2025-07-07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산림청 제공) 충북 영동 산불(2)
지난 5일 오후 1시께 충북 영동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난 모습. 고온 건조한 날씨에 산림당국은 5시간 20분 만에 진화했다. (사진=산림청 제공)
충청권에 일주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폭염 경보가 발효된 충북 영동에서 산불이 나 진화대원들이 5시간 사투 끝에 불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장기간 폭염이 예상되면서 여름 산불마저 우후죽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 따르면, 전날인 5일 오후 1시께 영동군 양강면 죽촌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진화 헬기 6대, 진화 차량 17대, 특수·공중 진화대 등 진화대원 117명을 투입한 산림당국은 5시간 20분 만인 오후 6시 20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이날 고온건조한 날씨와 산림 내 쌓인 연료 물질로 인해 진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영동에는 일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치솟아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산림당국은 산불조사감식반을 투입해 이번 산불 원인과 정확한 피해면적, 재산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 제공) 충북 영동(잔불 정리 중) (1)
지난 5일 충북 영동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나 산불진화대원들이 진화 후 잔불 정리 중인 모습. 이날 영동은 일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라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사진=산림청 제공)
이처럼 올해 7~8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산불 위험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산림청 산불 통계연보를 살펴보면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 2018년 7~8월 사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61건, 피해 면적은 54㏊에 달했다. 전년인 2017년(3건, 0.6ha)보다 급증한 것은 물론 그해 앞선 10년 평균(5건, 0.7㏊) 대비 12배 이상, 피해면적은 77배 증가한 수치다. 2018년은 집계된 폭염일수만 31일로 기상청 관측 사상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바 있다. 수일 동안 높은 기온이 지속 되고 강수량이 적을 경우 습기를 머금지 못해 건조일수가 늘어나 산불이 발생하게 쉬운 환경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른 더위에 이어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되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오는 12일까지 비 소식이 없이 일 최고기온 35도 내외의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부 지방을 제외한 남부지방은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향하면서 예년보다 일찍 장마가 종식된 상태다. 기상청은 8일부터 동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더 높아져 폭염 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당국은 철저한 불씨 관리를 당부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위험이 있으므로 쓰레기·영농부산물 불법소각 행위 등을 일체 금지해주길 바란다"며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라도 산불 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위기 징후 있었는데…" 대전 서구 모자 사망에 복지단체 실태 점검, 대책 촉구
  2. 구자홍 비노클래식 대표, 목원대 문화예술원장 취임
  3. 대전교육청 급식 준법투쟁 언제까지… 조리원 직종 교섭 오리무중
  4.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5. 충남대 ‘대전형 공유대학 설명회’… 13개 대학 협력 시동
  1. 대전대 HRD사업단, 성심당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교육
  2.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3. [사설] 여가부 세종 이전이 더 급하다
  4. 이재명 새 정부 '국가균형성장' 정책… 혁신 비전과 실행력 선보일까
  5.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헤드라인 뉴스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 지천댐 건설 `찬성`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 지천댐 건설 '찬성'

중도일보, 대전일보, 충청투데이가 함께 진행한 '지천댐 건설 찬반 여론조사' 결과,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이 지천댐 건설에 찬성했다. 앞서 지천댐 지역협의체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표가 소폭 줄긴 했으나, 이는 조사범위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결과에 따라 다수의 주민이 지천댐 건설을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나 댐 건설 명분이 보다 명확해졌다. 중도일보-대전일보-충청투데이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지천댐 건설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수행했으며 조사 대상지는 청양..

이진숙 장관 후보 논문표절 적극 해명… 자녀 유학 공식 사과
이진숙 장관 후보 논문표절 적극 해명… 자녀 유학 공식 사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가 제기된 여러 논란을 적극 해명하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의혹에 대해선 고개를 숙이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정면 돌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카더라식 의혹’보다 능력과 정책 검증을 강조하며 이 후보를 엄호한 반면, 국민의힘은 시종일관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맞섰다. 이 후보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진선미 의원과 국힘 김대식·김민전·서지영 의원 등이 여러 의원이 질의한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 "이공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이 후보는 "2..

세종시 소재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도 급물살...지역 반발 확산
세종시 소재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도 급물살...지역 반발 확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나비효과가 서울시와 세종시 등으로 산재된 산하 기관의 후속 이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연말로 확정되고, 입지도 부산시 동구 IM빌딩(본관)과 협성타워(별관)로 정해졌다. 이 같은 흐름이 강행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자연스레 서울과 부산 등으로 분산된 해양수산 관련 산하기관 이전안으로 옮겨가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내부 고위 관계자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형상 해수부와 산하 기관이 한데 모여 있어야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판단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