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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4년 당시 충남대병원 본관 모습과 중축을 거듭한 지금의 모습. 장래 의료역량 확충을 위해 새 병원 건립사업이 요구된다. (사진=씨앤유건축사사무소 ·충남대병원 제공) (사진=씨앤유건축사사무소 ·충남대병원 제공) |
신임 복수경 충남대병원장은 최근 취임식에서 시설 노후화와 공간 부족 등 병원이 마주한 위기를 설명하면서도 ▲지역완결형 상급종합병원 역량 확충 ▲중증암·희귀·고위험 산모·신생아 필수의료 제공 ▲AI 특화 진단과 치료 혁신기반 확보를 임기 내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1984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이래 증축을 거듭하면서 환자 수술 건수는 1986년 이후 5.8배, 입원환자는 1972년 의과대 부속병원 이래 31배 증가해 거점 상급종합병원으로 단단히 뿌리내렸지만, 앞으로 의료역량 확충과 고도화를 이어갈 수 있느냐 하는 기로에 놓여 있다.
우선, 병원 본관 외에도 심뇌혈관센터, 소아동, 관절염·재활센터, 임상교육시뮬레이션센터 등을 증축 또는 신축하면서 환자와 의료진 동선은 복잡해졌고, 그마저도 신축 부지가 더는 남아있지 않은 실정이다. 또 교수와 전공의 연구 및 교육 공간이 부족함에도 마땅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병원 내 노후 기숙사를 철거하고 주변의 주택 부지를 매입 완료해 병원 면적을 다소 확대했으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슷한 환경에 놓인 전국 국립대병원 중 전남대병원이 노후화된 본원 건물을 허물고 최첨단 스마트 병원을 신축하는 총사업비 9628억 원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부산대병원은 2036년까지 새병원 건립을 목표로 예타조사 대상사업에 선정(총사업비 7065억 원)돼 현재 사업 타당성 검증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암진료는 필수의료 강화의 핵심이면서 상위 의료전달체계 강화와 직결되는 사안으로 새 암병원 확보는 머뭇거릴 수 없는 의제가 되고 있다. 신규 암환자의 지역 내 수술·치료 비율을 뜻하는 자체충족률을 보면, 대전은 2008년 이래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대전은 2008년 암환자 지역자체충족률 74.7%를 기록한 것에서 2018년 70.2%까지 낮아졌고, 2023년 기준 69.8%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대구 82.3%, 부산 76.2%보다 낮았다. 암진료는 지역 의료역량을 지키거나 고도화하는 핵심으로, 암 진료 역할 강화는 지방의 의료충족도 향상에 이바지하고 반대로 약화는 다른 질환의 지역 의료기관 이용 저하로 이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복수경 병원장은 취임식에서 "지난 40여 년간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며 소임을 다하는 동안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 증가와 비효율적인 동선, 그리고 연구·교육 공간 부족에 직면했다"라며 "다른 국립대병원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마당에 머뭇거릴 수 없고 임기 내 새 병원 건립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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