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비 77억 독박 쓸 뻔했는데… 진천군, 공모 ‘대박’으로 12억 극적 확보

  • 충청
  • 충북

군비 77억 독박 쓸 뻔했는데… 진천군, 공모 ‘대박’으로 12억 극적 확보

덕산읍 노인복지관 분관·노인회 분회 이전 사업, 국토부 ‘그린리모델링’ 전격 선정
기존 노후 요양원 부지 매입 후 친환경 대개조… 에너지 성능 30% 향상, 2027년 6월 개관

  • 승인 2026-06-14 07:19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진천군은 덕산읍 노인 복지 거점 구축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그린리모델링 공모에 선정되어 12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함으로써 전액 군비 부담 위기를 극복하고 재정 건전성을 높였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 시설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어르신들에게 쾌적한 여가 환경을 제공하고 매년 발생하는 에너지 예산도 절감할 계획입니다.

군은 이달 중 실시설계 변경에 착수하여 하반기 공사를 발주하고 오는 2027년 6월까지 준공 및 이전을 마무리하여 고품격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조감도
조감도.(사진=진천군 제공)
진천군이 자칫 전액 군비로만 메워야 했던 수십억 원 규모의 노인 복지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과감한 공모 추진을 통해 막대한 국·도비를 확보, 군 재정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하는 행정력을 발휘했다.

군은 덕산읍 일원의 노인 복지 거점이 될 '진천군노인복지관 분관 및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 덕산읍분회 이전 설치사업'이 국토교통부 주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도비 12억 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은 단순히 정부 예산을 따낸 것을 넘어, 노령 인구 급증에 직면한 덕산읍 지역 어르신들에게 최첨단 친환경·친건강 여가 공간을 선사하고 군의 재정 건전성까지 동시에 확보한 민선 9기 진천군의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당초 진천군은 덕산읍 용몽로 96 일원의 기존 구식 요양원 시설과 토지(부지 4,610㎡, 건축 연면적 1,338.34㎡)를 매입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노인 복지 거점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었다. 77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소요 자금 전액을 자체 군비로만 충당해야 해 재정적 압박이 극심한 상황이었다.

군은 정공법 대신 '친환경 대개조'라는 역발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노후 건축물을 제로에너지 건축물 수준으로 개선하는 정부 공모를 공략했고, 이것이 완벽하게 적중하며 단숨에 12억 원의 외부 재원을 수혈받게 됐다.

이에 따라 새롭게 들어설 복지관은 고성능 창호와 촘촘한 기밀 단열재가 전격 적용돼 노후 건물의 고질적인 문제인 결로와 곰팡이를 원천 차단한다. 건물 자체의 냉·난방 에너지 성능이 기존 대비 20~30% 이상 대폭 향상돼 매년 고정적으로 지출되던 군의 에너지 예산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실내 미세먼지와 공기질을 상시 관리해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권 보호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이전 설치되는 시설은 어르신들의 이동 동선과 편의성을 고려해 완벽한 맞춤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접근성이 좋은 1층에는 노인회 덕산읍분회 사무실과 시니어들의 소통 공간인 경로당, 식당이 들어선다. 이어서 2층과 3층에는 노인복지관 분관을 전격 배치해 다양한 문화 강좌가 열리는 프로그램실과 대형 행사를 소화할 강당, 디지털 소외를 해소할 정보화교육실 등 최고급 여가 시설을 촘촘히 채울 계획이다.

군은 이달 중 그린리모델링의 핵심 공법들을 설계 도면에 반영하기 위한 실시설계 변경 용역에 전격 착수한다. 이후 올 하반기 내에 공사를 정식 발주해 꼼꼼한 시공을 거친 뒤, 오는 2027년 6월 준공 및 기관 이전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김남현 진천군 주민복지과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현장 중심의 기획이 만들어 낸 값진 결실로 군의 재정 건전성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덕산읍 어르신들이 폭염이나 한파 등 기후 위기 속에서도 아무 걱정 없이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고품격 복지 서비스를 누리실 수 있도록 남은 설계와 공사 공정을 자식의 마음으로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진천=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4.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5.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1.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2.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3. [춘하추동]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새로운 기준
  4. 민주노총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차별 없는 폭염 대책 전면 적용촉구
  5.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헤드라인 뉴스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도시의 기억은 결국 사람과 장소에 남는다. 대전에도 지역 문학사의 흐름을 이어온 문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자취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채 멀어지고 있다. 묘역은 찾기 어렵고, 생가는 사라졌으며,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기리려는 노력은 행정의 체계적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기획을 통해 대전 문학유산 보존의 현주소와 지역 문화 행정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르포] 산길 끝 김호연재 묘역, 문학관 논의도 길 잃었다 ② 주차장이 된..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에 신청 구역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구역은 결과를 수용하고 2차 공모 준비에 나섰지만,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예상했던 구역은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검토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공모에는 둔산지구 9곳과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신청했다. 1차 선도지구 공모 결과 총 3개 구역이 선정됐다. 둔산지구에서는 13구역(크로바·목련)·14구역(한가람·공작)이, 송촌지구는 6구역(보람·삼익소월)이 이름을 올렸다. 반..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들이 쏟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재정과 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 등 7대 패키지를, 국세청은 지역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을, 조달청은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기회 확대와 판로 지원, 관세청은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 관련 정보통계를 확충하고, 금융위원회는 지방금융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 대통령 주재로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첫날,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국가데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