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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50분경 치매노인이 외출 후 귀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다급한 112 신고를 접수했으며 실종된 치매노인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나가 위치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며 연일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탈진 등 건강상태가 크게 우려됐다.
익산서 신동지구대의 이현경 경사는 근무 중 실종노인의 인상착의를 숙지하고 순찰하며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노인을 찾을 수 없었다.
이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기 위해 산업도로를 따라 전주 방향으로 이동하던 이현경 경사의 눈에 중앙분리대 옆 실종자와 인상착의가 유사한 노인이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해당 산업도로는 차량 고속주행 구간으로 보행자의 진입이 불가능한 구간이었다. 자칫 교통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임을 감지한 이 경사는 곧바로 차량을 정차한 뒤 폭염으로 탈진해 있던 치매노인을 안전하게 차량에 탑승시켜 신동지구대로 이송해 보호 조치 후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이현경 경사는 "도로 위를 위험하게 걷다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가 다행"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경찰의 기본 업무 중 하나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보호와 실종자 조기 발견을 위해 지역 내 순찰과 관심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익산=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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