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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청주 찾은 정청래 의원/사진=연합뉴스 |
충남 금산 출신인 그는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며 지역 핵심 당원들을 만나 희생정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곧장 충북 청주로 향했다.
그는 "제가 충청의 아들이기에 후보 등록과 동시에 고향을 찾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첫 공식 행보로 충청권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핵심당원 간담회에서 "지금이 태평성대라면 협치의 당 대표가 필요할 수 있겠으나,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며 "통합·안정·협치 등의 아름다운 미사여구는 대통령의 몫으로 돌리고, 싸움·궂은 일·힘든 일은 내가 하는 희생과 헌신의 리더십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청주 일정을 마친 정 의원은 곧바로 대전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전시당에서는 광역·기초의원, 핵심당원들과 잇따라 만나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후 한화이글스파크 야구장을 찾아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고 다시 충북으로 돌아가 청년 당원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하며 '충청권 표심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쥘 집권여당 첫 사령탑을 선출하는 만큼 당심이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다만, 정 의원의 이번 첫 일정은 전대 승리를 위해선 캐스팅보터 충청 민심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 지역구이긴 하지만 충남 금산 출신으로 제2의 '안방'이나 금강벨트에서 경쟁자인 박찬대 의원(인천연수갑)에게 밀리면 안된다는 절박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최근 충청권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박찬대 의원 공개지지에 나서면서 중원에서 박풍(朴風)차단이 급선무가 됐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 순회경선은 오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이어진다. 후보자가 4명 이상일 경우 오는 15일 예비경선을 거쳐 3인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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