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고창군, ‘인구 5만 지키기’ 나부터 함께 시작합니다

  • 전국
  • 광주/호남

[독자투고] 고창군, ‘인구 5만 지키기’ 나부터 함께 시작합니다

유창형 고창군 행정지원과장

  • 승인 2025-07-11 11:37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유창형(고창군 행정지원과장)
유창형 고창군 행정지원과장/고창군 제공
오는 7월 11일은 '인구의 날'이다. UN이 세계 인구가 50억 명을 돌파한 1987년 7월 11일을 '세계 인구의 날'로 제정한 것과 대조적으로, 우리는 저 출생과 고령화 시대 인구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2011년 법정기념일로 정해졌다. 세계 인구는 계속 늘어나 82억 명을 돌파한 반면, 대한민국은 저 출생, 고령화가 심각한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지방소멸을 우려하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고창군의 인구는 5만 631명으로, '5만 '선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고창군은 '인구 5만 지키기 추진단'을 구성하고, 관내 기관·단체와 공직자가 참여하는 범군민 운동을 이끌며 일부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고창군에서 희망찬 아기 울음 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4년 1년 동안 고창군 전체 출생아는 169명으로, 2023년 137명에서 크게 늘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선거공약으로 2023년부터 산후조리비를 기존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출산장려금 역시 기존 첫째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둘째 300→500만원, 셋째 750만원, 넷째 1000만원, 다섯째 이상 2000만원으로 확대했다. 고창군을 다녀간 생활인구도 주민등록인구의 8배에 육박하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4년 10월 기준 고창군의 생활인구는 40만9641명(주민등록인구 5만1000명)에 달하고 있다. 생활인구는 기존 주민등록인구 뿐만 아니라 체류 인구(특정 지역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방문자)와 외국인을 포함한다. 이는 세계유산도시 고창군의 다양한 매력을 즐기는 관광객을 비롯해, 스포츠 활성화, 외국인 계절 근로자 등이 지역에 활력을 더하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단 평가다.

인구 감소는 단지 통계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의 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존립의 문제'다. 고창군이 추진하는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 ▲삼성전자 스마트허브 유치 ▲모나 용평리조트'(2028년 예정)와 명사십리 해양 관광단지 조성 등 핵심 전략 사업들은 정주 여건 개선, 일자리 확충, 체류 인구 확대라는 범국가적 흐름 속에서 맞닿아 있다. 국가 단위 컨트롤 타워 설치와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정책이 고창군의 지자체 차원 노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먼저 준비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특히 출산 인센티브, 청년·신혼부부 주택 문제 해결, 일자리 창출 등에서 정책 간 연계와 지원이 긴밀히 이루어진다면, 고창군이 지향하는 인구 5만 유지 목표는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7월 11일 인구의 날을 맞아, 전국 각 지자체도 저마다의 '인구 전략'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군민 개개인의 참여와 실천 없이, 정책은 공허할 뿐이다. 고창군 인구 5만은 나의 일이다. 나 먼저 인구문제에 관심을 갖고 '고창愛 주소 갖기 운동'부터 시작해보자. 작은 참여가 큰 변화를 만들고, 그 변화가 고창의 존재와 미래를 지키는 힘이 된다. 이러한 노력과 국가의 지원과 고창군의 현장 정책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우리는 분명 고창군의 인구 5만 시대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나부터, 우리부터, 함께 지키자.

/유창형 고창군 행정지원과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한글 창제과정 담은 '김진명 소설' 나온다
  2. 한국타이어, 英 전기차 전시회 에브리싱 일렉트릭 판버러 2025 참가
  3. [결혼] 박상용 ㈜서북 대외협력부문 팀장
  4. [결혼] 김영한 천안시의원 여혼
  5. 관저종합사회복지관, "이웃과 함께하는 2025년 한가위 사랑 나눔"
  1. [인터뷰] 중도일보 실버라이프 명예기자 노수빈 시인
  2. '2026지방선거 시민의회추진단' 발대식
  3. '농인 도슨트'를 아시나요?
  4. 대덕구지역자활센터와 최충규 대덕구청장 간담회
  5. 천안시, '1사1그룹홈 한마음 대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한글날 정부 주재 경축식, 내년에는 세종서 개최되길

한글날 정부 주재 경축식, 내년에는 세종서 개최되길

정부의 한글날 경축식마저 수도 서울의 전유물이어야 하나. 올해 제579돌 경축식 역시 서울 몫이 됐다. 이재명 새 정부의 정무적 판단이 아쉬운 10월 9일 한글날이 되고 있다. 국무조정실이 정부세종청사에 있고 김민석 총리 주재의 경축식이었던 만큼, 아쉬움은 더욱 컸다. 새 정부의 첫 경축식이 지방분권의 상징인 세종시에서 열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세종시 대표 축제인 '2025 한글 축제'가 오전 8시 한글런과 함께 막을 올렸다. 김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한글날 경축식을 세종시에서 열었..

[`무주공산` 제2중앙경찰학교, 어디로] 정치적 이해득실 따지다 제2중경 놓칠라
['무주공산' 제2중앙경찰학교, 어디로] 정치적 이해득실 따지다 제2중경 놓칠라

1. 1년 넘게 이어진 유치전, 현주소 2. 치열한 3파전… 최적지는 어디? 3. '왜 충남인가' 수요자의 의견은 4. 단일화 여론… 미동 없는 정치권 제2중앙경찰학교 1차 후보지 3곳 가운데 충남 아산이 입지 여건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충남 내부의 단일화 논의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이 이 문제에 사실상 침묵하면서 단일화 논의가 표류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이에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내년 지방선거에 쏠려있어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앞서 1일 김태흠 충남지사는..

국토부 서울·대전·부산·경기 원룸촌 조사… 허위·과장 의심광고 321건
국토부 서울·대전·부산·경기 원룸촌 조사… 허위·과장 의심광고 321건

청년층 거주 비율이 높은 대학가 원룸촌 부동산 매물 중 허위·과장 의심 광고가 321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전국 대학가 원룸촌 10곳을 대상으로 인터넷 허위매물 광고를 점검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7월 21일부터 8월 22일까지 약 5주간 진행했으며, 대상 지역은 서울 5곳, 대전 1곳, 부산 2곳, 경기 1곳 등 10곳이었다. 대전의 경우엔 유성구 온천2동이 대상이었다. 네이버 부동산, 직방, 당근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과 유튜브, 블로그, 카페 등에 올려진 중개 대상물 표시·광고 등 110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

  • 579돌 한글날…대전서 울려퍼진 ‘사랑해요, 한글’ 579돌 한글날…대전서 울려퍼진 ‘사랑해요, 한글’

  • 긴 연휴 끝…‘다시, 일상으로’ 긴 연휴 끝…‘다시, 일상으로’

  • 한산한 귀경길 한산한 귀경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