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주엽 신임 행복청장. 사진=행복청 제공. |
행복청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발의된 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에 따라 행정수도청으로 나아가는 흐름에 놓여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7월 14일 정부 인사안에 따른 신임 청장 인사 소식을 전해왔다.
신임 강 청장은 1970년 대전 출신으로 명석고를 나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 32회로 1997년 공직에 입문한 정통 엘리트 관료다. 이 과정에서 King's College 교통공학 석사 학위도 취득했다.
2024년 6월부터 1년여 간 행복청 차장 임무 수행과 함께 예비 청장 수업을 받은 셈이 됐고, 이는 앞으로 행복청의 위상 변화와 역할 강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약 27년간 국토교통부 재정담당관과 수자원정책과장, 공항정책과장, 교통정책조정과장, 정책기획관, 국토정보정책관, 물류정책관, 대변인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쌓은 풍부한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강 청장은 풍부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 기획력과 문제해결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고, 평소 경청하는 자세와 온화한 인품, 합리적인 태도에 기반한 리더십으로 상하 직원 모두의 신망을 얻고 있다. 업무는 세밀하게 챙기는 스타일로 전해지고 있다.
강주엽 청장은 "그동안 국토·교통 분야의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완성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등의 차질 없는 추진이 중요하다. 앞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행정수도이자 지역의 성장 거점도시로서 완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행복청 수장은 전임 김형렬 청장에 이어 2회 연속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 인사 몫으로 돌아갔다. 김 전 청장은 2023년 8월부터 약 2년 간 행복청을 이끌어왔다. 강 신임 청장의 임기는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행정수도특별법 통과 여부 등의 외부 여건 변화가 중요한 대목으로 남겨져 있다.
지역 사회에선 행복청장이 세종시장 및 지역 국회의원과 보폭을 맞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길 기대하고 있다. 임기가 불분명한 정무직의 특성상 잠시 머물고 떠나가는 '정류장 청장'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