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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행정지원과 소속 이진선 주무관은 관내 음식점 노쇼 사기피해 예방으로 소상공인의 재산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일 정혜심 태안경찰서장에게 감사장을 받았다. 사진은 감사장 수여 모습. |
태안군 행정지원과 소속 이진선(32) 주무관은 관내 음식점 노쇼 사기피해 예방으로 소상공인의 재산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일 정혜심 태안경찰서장에게 감사장을 받았다.
이 주무관은 5월 22일 저녁 동료 공직자들과 태안읍의 한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던 중 업주가 받은 군부대 사칭 예약 문자 및 위조 공문을 확인해 피해를 막았다.
당시 업주는 단골이던 이 주무관에게 '모처럼 군부대에서 30그릇의 삼계탕 예약이 들어왔다'는 말을 전했고, 최근 노쇼 피해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이 주무관이 수상히 여겨 업주가 받은 공문서 문자를 확보한 후 국방부 등에 연락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해당 공문서가 허위임을 밝혀냈다.
"공문에 익숙한 공무원이기 때문에 해당 공문서가 이상하다는 점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는 이진선 주무관은 "보다 명확한 확인을 위해 국방부와 통화하고 군인 지인에게도 전화한 후 공문서상 군인이 해당 부대에 근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해 사장님께 바로 알려드렸다"며 "뉴스에서나 보던 노쇼 사기를 현실에서 막게 돼 다행스러우면서도 가슴이 철렁하다"고 말했다.
태안 지역에도 최근 군 공직자를 사칭해 음식점에 거짓 예약을 하고 '주류 선구매'를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노쇼 사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상인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관내 전통시장 3곳과 소상공인연합회 및 지역 상인회, 소비자 보호센터 등에 보이스피싱 예방법이 담긴 부채 1000개를 배부하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는 등 사기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업주 등 군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음식 대량 주문 예약이나 주류 등 별도 구매 요구가 있을 경우 각별히 유의하시고, 피해 발생 시 경찰이나 금융감독원(1332) 및 태안군 소비자 보호센터(041-675-9898)에 즉시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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