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개막

  • 정치/행정
  • 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개막

15일 대전시립미술관 전시 개막식 개최
'이은정·정우경' 작가전 9월 7일까지

  • 승인 2025-07-15 16:58
  • 수정 2025-07-15 18:24
  • 신문게재 2025-07-16 7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20250715-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전시
15일 대전시립미술관 제5전시실에서 열린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이은정·정우경'의 개막식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충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상으로 자리잡은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이 막을 올렸다.

대전시립미술관은 15일 제5전시실에서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이은정·정우경'의 개막식을 열었다. 전시는 9월 7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종태, 이은정, 정우경 등 수상 작가를 비롯해 이장우 대전시장,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동훈미술상은 고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 미술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2003년 제정됐다. 대전시와 이동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고,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한다.



이날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대전·충남 지역 작가들의 전시가 열리게 되어 기쁘고, 오늘 작품 전시회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대전 예술을 키워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상을 받은 이은정·정우경 작가는 각기 다른 회화적 언어로 동시대 삶의 결을 탐구하며 높은 평을 받았다.

이은정 작가
이은정 작가
이은정 작가는 부계 중심의 역사에서 배제된 여성들의 삶을 화폭 위에 복원한다. '박금 할머니 3대 가계도', '조외순 할머니 4대 가계도' 등 작품을 통해 이름조차 남지 못한 여성들을 시각적 족보로 불러내며, 흐릿한 먹선과 은은한 펄로 삶의 결을 섬세하게 직조한다. 전통 한국화 기법과 일상적 오브제를 교차시키는 작업은 사회 내면의 위계를 해체하며 회화를 감각의 정치학으로 확장시킨다.

정우경 작가
정우경 작가
정우경 작가는 뜨개질 등 수공예적 행위를 회화로 전환해 시간과 감정, 관계의 층위를 시각화한다. 연작 '과거, 현재, 그리고 대지'는 반복적인 붓질과 물성 실험으로 기억의 지층을 형성하고, 구부리거나 부풀린 화면으로 관람자에게 신체적 감각을 유도한다. 이어지는 '과거, 현재, 그리고 에너지' 연작에서는 강렬한 색채와 반복된 손의 결이 감정과 에너지를 응축하며, 꽃의 형상은 모성과 공동체를 상징하는 은유로 기능한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동시대 삶의 결을 짚어내고 예술의 사회적 감수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2025062901002030500087301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이은정·정우경' 포스터./사진=대전시립미술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셔츠에 흰 운동화차림' 천태산 실종 열흘째 '위기감'…구조까지 시간이
  2. 노노갈등 논란에 항우연 1노조도 "우주항공청, 성과급 체계 개편 추진해야"
  3.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4. 대전 중구, 국공립어린이집 위·수탁 협약식 개최
  5. 충청권 국립대·부속병원·시도교육청 23일 국정감사
  1. '충남 1호 영업사원' 김태흠 충남지사, 23일부터 일본 출장
  2.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3. 대전관평초 '학교도서관 운영 유공' 국무총리 표창
  4.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5. 대전권 대학 산학협의체, ‘한국-베트남 글로벌 청년 경진대회 행사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KAIST 국내 최대 양자팹 구축 착수

대전시-KAIST 국내 최대 양자팹 구축 착수

국내 최대 규모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이하 개방형 양자팹) 구축에 대전시와 KAIST가 나섰다. 대전시와 KAIST는 23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KAIST 이광형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KAIST 본원에서 '개방형 양자팹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자 산업화 시대를 대비한 필수 기반 시설인 '개방형 양자팹'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KAIST '개방형 양자팹' 구축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 건립과 양자 인프라 시설 및 장비 구축을 포함한 사업으로, 2031년까지 국비 2..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대전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목줄을 끊고 탈출해 대전시가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사건에서 견주가 동물보호법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여럿 확인됐다. 담장도 없는 열린 마당에 목줄만 채웠고,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최소 6시간 지나서야 신고했다. 맹견사육을 유성구에 허가받고 실제로는 대덕구에서 사육됐는데, 허가 주소지와 실제 사육 장소가 다를 때 지자체의 맹견 안전점검에 공백이 발생하는 행정적 문제도 드러났다. 22일 오후 6시께 대전 대덕구 삼정동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사육 장소를 탈출해 행방을 찾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재난..

[2025 국감] 적자에 차입금 부담만 커져… 충남대병원 재정문제 도마 위
[2025 국감] 적자에 차입금 부담만 커져… 충남대병원 재정문제 도마 위

차입금 부담만 수천억 원에 달하는 충남대병원의 누적 적자액이 1300억 원이 넘고 재원 환자도 줄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23일 충북대에서 연 충남대·충북대·부속 병원 국정감사에서다. 이날 오전 피감기관 대표로 조강희 충남대병원장과 김원섭 충북대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문정복(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 의원은 "누적적자가 충남대병원은 1374억 원, 충북대병원은 1173억 원"이라며 "독립 재산제로 운영되는 국립대병원에서 차입금 상환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최근 3년간 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